[인터뷰] 박기출 월드옥타 수석부회장
[인터뷰] 박기출 월드옥타 수석부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10.04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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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5개국에서 자동차 부품공장 운영

 
박기출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수석부회장은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베트남, 러시아 그리고 한국에 사업체를 운영한다. 자동차 시트 생산업체인 ‘PG Automotive Holdings’라는 회사다. 거주지인 싱가포르는 그룹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직원수는 1천여명. 매출이 1천억원에 이른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C.N.A. Manufacturing은 2001년도에 설립되어 자동차 시트 완제품을 생산하고, 베트남의 Autocom 또한 자동차 시트 완제품을 생산한다. 러시아의 DK RUS는 트림 커버 등 자동차 시트 반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사무소는 각 국가의 사업장에 원부자재 소싱 및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앞두고 박기출 월수석부회장에게 한국이 싱가포르로부터 배워야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이메일로 물었다. 그는 “싱가포르로부터 세계화와 개방의 힘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싱가포르 전체 GDP의 40% 이상이 싱가포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만들어 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중국계, 말레이계, 인도계 등 다민족으로 구성된 싱가포르는 모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로 공용어를 채택하고 있어 국민 모두가 2개 국어에 능통하다. 싱가포르 정부는 다국적 기업과 우수외국 인재 유치, 적극적 FTA 등 지속적인 개방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박기출 회장과의 일문일답. 그는 싱가포르한인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싱가포르에는 한국 건설사들의 활약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싱가포르는 중동, 호주 다음으로 한국의 최대 해외 건설 시장이다. 2011년까지 247건의 건설공사(총 242억달러) 수주를 한국 건설 회사들이 맡아 도로, 항만, 빌딩 등을 세웠다. 새로운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샌즈는 바다와 조화가 잘 된 건물로 이 역시 한국 건설회사가 완공했다.”

- 세계 공항의 허브, 싱가포르를 소개한다면.
“싱가포르는 6천300개의 항공편이 210여개 도시를 연결하는 세계 공항의 허브이다. 연간 1천300만명이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자국 인구의 2배를 넘는 외국인이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다민족 국가인 만큼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동남아시아 가지각색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 한인사회 주요행사는.
“1천명이 모이는 체육대회가 격년으로 10월에 열린다. 체육대회가 없는 올해는 처음으로 청소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인회는 주요사업으로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역사교실을 작년부터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고 10월에는 취미강좌인 합창, K-팝 댄스 교실을 개설한다. 내년 한국-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맞아 ‘싱가포르한인 50년사’를 편찬하고 있다.”

- 여러 국가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이라면....
“말레이시아에는 라마단 기간이 있다. 아랍어로 '더운 달'이라는 뜻이다. 일출에서 일몰 때까지 5번의 기도를 드리고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뿐만 아니라, 물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운다. 우리 직원들도 빵 한 조각, 물 한 모금 먹지 못했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 공장의 특성상 공장 가동을 중단시킬 수도 없어 고민을 하다가 낮 근무를 밤 근무로 바꾸도록 한 적이 있다. 해가 지고 난 이후에는 마음껏 음식을 섭취할 수 있었기에 위기를 어렵게 넘긴 적이 있다.”

- 싱가포르가 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인구 500만명에 불과한 싱가포르는 세계 2위의 무역항, 세계 4대 외환시장, 세계 5대 국제금융센터, 세계 3대 석유화학기지로 꼽힌다. 9천여개 다국적 기업이 진출한 동아시아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지다. 한-싱 FTA는 2006년 발효되어 한국과 싱가포르 교역 규모는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우리의 9대 교역 대상국(수출 5위, 수입 16위)이다. 아세안은 이제 중국에 이은 2대 교역 경제권으로 급부상했다. 아세안의 중심에는 싱가포르가 있다.”

- 한국이 싱가포르에 대해 배워야할 점은.
“사업하는 사람의 기준에서 볼 때 싱가포르의 강점은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독립 이후 40년 동안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 정치적 안정이 기반이 된 경제의 안정으로 흔들리지 않는 꾸준한 발전을 이루어낸 국가가 싱가포르다. 이런 점 때문에 외국인들이 사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본지를 통해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미주 및 중국 일부지역에서는 과열된 선거운동으로 한인사회에 균열이 생기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재외국민 선거가 해외 한인사회 통합의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수백억원에 이르는 재외국민선거 예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정부와 해외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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