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기업 탐방기] 매장 돌며 직접 교체··· 고객신뢰가 모토 ‘신상사(信商事)’
[재일본기업 탐방기] 매장 돌며 직접 교체··· 고객신뢰가 모토 ‘신상사(信商事)’
  • 도쿄=유선종 기자
  • 승인 2012.10.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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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사장 “생막걸리, 세계적인 주류로 만들 것”

 
동경 아다치구에 위치한 한국식품 및 식기류 온·오프라인 전문판매회사 신상사(信商事)를 찾아갔다. 김미영 사장을 만나기 전 김경택 부장은 회사의 여러 아이템과 창고, 시설을 설명해 주었다. 이 회사의 취급 아이템은 1천여가지, 직원은 35명,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을 넘는다고 했다.

본인을 찾아온 손님처럼 회사를 자세히 설명하고 미소로 기자를 맞이하는 김 부장을 보면서, 김미영 사장이 어떤 사람일지 더욱 궁금해졌다.
 
김미영 사장은 “김미영이라는 이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만나기 전에는 여사장으로 생각한다”면서 인사했다. 김 사장은 1995년 일본에 건너와 조그마한 식품점을 운영하면서 대학교를 다녔다.

주경야독 생활을 한 그는 대학 2학년 때인 2000년 신상사를 창업했다. 그는 일본식품계에서 통신판매를 처음 시작했다. 그는 고객이 주문하기 쉽도록 제품번호와 사진, 설명을 담은 카탈로그를 전국 2만여 개 식당 중 5천여 곳에 배포했다.

“밀려드는 주문전화를 다 못 받았다”고 말할 정도로 신상사의 아이디어는 인기가 높았다. 그는 인터넷 판매도 시작했는데, 주변에서는 어떻게 무점포로 사업을 하냐고 비꼬기도 했다.

“하루에 30만 엔 매출을 올리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어요.” 그 때를 회상하는 김 사장의 표정에서 사업가로서의 소신이 보였다.

월드컵관련 상품으로 실패의 경험이 귀중한 재산
인터넷판매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김 사장은 월드컵관련 상품사업으로 눈을 돌렸지만 실패의 쓴 맛을 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젊은 나이에 승승장구만 했었다면 더 큰 독이 되었을 거예요.”

그는 3년간 고전한 후 원래의 식품사업에만 더욱 매진을 했다. 덕분에 회사는 정상궤도에 다시 올랐다. 그리고 그는 가장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신념으로 막걸리 사업분야에서 당시 흔치 않던 생막걸리에 열정을 쏟았다. 생막걸리는 유통기간이 길지 않아 일본시장은 아예 입고조차 받아주지 않았다. 김 사장은 업체를 직접 돌며 유통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막걸리를 새 막거리로 교환해준다는 전략을 펼쳐 많은 거래처의 신뢰를 얻었다.

남들 안가는 길을 가고파
사업 초기부터 다들 만류하던 통신판매, 온라인매장을 통해 본인이 옳다고 생각한 길을 묵묵히 걸어왔던 김 사장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 토양, 포도의 품종, 일사량, 일사각까지도 고려하듯이 우리도 한국의 막걸리를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최고의 쌀, 최고의 물, 최고의 토양 등을 연구해야 한다. 우리 술도 적극적인 마케팅 포인트를 잡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막걸리가 세계적인 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김미영 사장. 인터뷰를 마칠 즈음 그의 생막걸리 같은 구수한 매력에 본 기자는 기분 좋게 취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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