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이옥순 월드옥타 동경지회 이사장
[현지취재] 이옥순 월드옥타 동경지회 이사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1.26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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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신년회에서 가서 우리 음식 잔치 벌여요"

민단 신년회에서 만난 이옥순 대표
동경 우시고메가구라자카역 인근의 주식회사 산옥스 사무실로 들어서자, 한켠에 한식 요리 재료들이 늘어서 있다. 다음날 아침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해 내놓을 요리 재료라는 게 이 회사 이옥순대표의 설명.

“삼계탕과 고사리, 떡복이를 사야겠어요. 지금 나가야 살 수 있을 텐데요….”
한 직원이 걱정스러운 듯 말을 꺼낸다. 김치나베로 불리는 김치찌개용 재료들은 모두 준비돼 있다고 한다.

“김치나베와 불고기, 찌지미를 좋아합니다. 많이 준비했지요.”
이옥순 대표의 수북히 쌓인 식재료를 가리키며, 짤막하게 설명했다. 다음날은 이대표의 거래처인 모그룹 건자재관련 부처가 개최하는 신년하례회.그 그룹사와 거래하는 협력회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모여 신년회를 갖는다고 한다. 이 행사에 손님으로 가는 이옥순 대표가 마치 주인인양 우리 음식 재료들을 바리바리 준비해간다는 것이다.

“10여년전 신년회에 손님으로 참여했다가 찌지미를 구워주는 것으로 보고, 우리가 나서게 됐지요. 이제 우리가 만들어내는 식단이 메인이 됐습니다.”
거래처 본사에서도 아예 한국음식은 이옥순대표측에 맡긴지가 오래됐다고 한다.

“거래처 본사는 아예 창고에서 신년회를 합니다. 일본 각지의 거래처를 불러서 행사를 합니다. 많은 대기업들이 참석합니다. 이들에게 요리를 만들어준 게 거의 10년째입니다.”
지나간 신년회들에서는 한국의 K팝 도 선보이기도 했고, 한국 전통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한다.일본 거래처가 여는 신년회를 한국 문화 알리는 무대로 삼은 셈이다.

“가까워져서인지 익숙해져서인지 모르지만, 이제는 누구도 사양하지 않습니다. 우리 음식을 맛보고 즐기는 거지요.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서 제공합니다.”

이렇게 말하며, 시간이 되면 같이 가보자고 말한다. 현장에서의 음식 요리를 위해 수소문한 솜씨좋은 숙수 아주머니도 사무실에 나와 요리 재료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마침 이튿날 그 시간은 재일본한국기업연합회 신년회가 도큐캐피탈호텔에서 열렸다. 이 때문에 이옥순 대표가 현장에서 한국 요리를 만들고 선보이는 모습을 눈으로 지켜보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올해는 다시 K-pop을 선보입니다. 6명의 악단이 함께 갑니다.”
이옥순 대표는 한국 문화로 일본 거래처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일까? 이를 누가 가르쳐줬을까? 거래처와 인간적으로 가까워진다는 것은 큰 자산이다.한국문화로 가까워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물론 적잖은 비용이 들겠지만 말이다.

이 신년회 준비에 얼마나 드느냐고 묻자 이옥순 대표는 “제법 들어간다”면서 웃을 뿐이다.

사무실 앞에서 이옥순 대표
민단 신년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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