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미주총연 아틀란타 총회 참관기
[현장취재] 미주총연 아틀란타 총회 참관기
  • 아틀란타=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5.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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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순 신임회장, "미주총연이라는 거대한 배, 산으로 안가도록 하겠다"

5월18일 미 조지아주 아틀란타 힐튼호텔에서 열린 미주총연 총회는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면서 막을 올렸다. 박서경 전 아이다호 보이시한인회장이 미국국가를 부른데 이어 차진영 전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이 애국가를 선창해 4절까지 부르는 기염을 토한 것.

남가주 부에나팍 한인회장을 지낸 정재준 미주총연 수석부회장이 총회 사회를 맡은 가운데, 김의석 애틀랜타한인회장과 박병준 미주총연 동남부연합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이어 워싱턴에서 온 이도영 미주총연 초대회장과 LA에서 온 이민희, 남문기 전회장이 축사를 했다.

이도영회장은 “미주총연이 처음 시작할 때는 참여자수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회고하면서 “미국에 사는 우리는 조국은 미국, 모국은 한국이라는 생각으로 한국 정부에 무엇을 바라지 말고 오직 돕는 일만 생각하자. 우리의 2세, 3세가 미국에서 더 크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휘 회장도 축사에서 “미주총연에 첫 여성회장이 나오게 됐다”면서 “미주총연이 단체의 모범이 되도록, 서로를 단결시켜 주는 어머니의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석균쇠 미주총연 이사장과 유진철 총회장도 단상에 올랐다. 시카고 한인회장을 역임한 석이사장은 “후보가 비행기 표를 대주면서 총회에 참여하도록 하는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렸다”면서, “선거 1년 전 선거인단 등록을 하는 새 제도가 뿌리내리기를 바란다”고 소개했다.

유진철 총회장은 “차대만 미주총연 부회장이 지난 5월2일 위암으로 인해 위를 제거하는 대수술을 하는 바람에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그를 위해 모금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결과 2천100불의 성금이 현장에서 모였다.

유 회장은 “2년간의 회장 재임기간을 법정시비로 1년을 보내고, (남문기전회장 등의) 제명처분건 등으로 나머지 반년을 우왕좌왕하다보니 어느새 끝이 났다”면서 “총연 안에서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나도 전임으로 된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남문기 회장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유 회장은 또 자신이 미 상원의원에 도전하려고 한다면서 미주총연의 성원을 호소했다.

이어 총회 2부로 들어가서 신임회장 후보에 대한 인준절차를 진행했다.LA에서 온 서영석 선관위원장과 샌디에고의 설증혁 선관위 간사가 입후보과정에 대한 경과를 소개하고, 단독후보로 출마한 이정순 전 샌프란시스코한인회장에 대한 인준표결에 들어갔다. 정관에 따른 총회성원은 100명. 이날 참여한 정회원수는 122명이라고 선관위 측은 발표했다.

이어 이정순 후보가 정견을 발표했다. 그는 1977년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왔다면서 250만 미주동포를 대표하는 미주총연은 또 한번 도약을 이뤄야할 시기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정부의 창조경제 추진에 미주동포들의 지지하고 협력하겠다면서 미래지향적인 교량역할의 미주총연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내 마이너리티인 흑인들과의 어울리고 도움을 주는 한흑 관계 개선 노력을 계속하고, 미주총연이 한민족네트워크의 중심에 서도록 노력하며, 한반도 남북관계의 긴장해소와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며, 1.5세와 2세의 정계진출을 지원하는 미주총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총회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인준투표가 진행됐다. 인준투표는 찬반 토론 없이 인준에 동의하는 사람이 일어서는 표결형태로 진행됐다. 대부분이 일어서서 사실상 수를 헤아릴 필요도 없는 압도적인 다수의 지지로 이정순 신임회장의 미주총연 제25대 회장 당선이 결정됐다.

이정순 신임회장은 이날 당선소감 발표에서 “미주총연이라는 거대한 배가 산으로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장이 되겠다”면서 “내일이 더 아름다운 미주동포사회를 만들어나가자”고 지원을 호소했다.

이어진 만찬은 애틀란타 코리안타운에 있는 시드니뷔페에서 그릴과 시푸드로 진행됐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사람은 160여명. 이날 총회에 애틀란타 총영사 등 영사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도영 미주총연 초대회장
▲ 이민휘 전 회장
▲ 유진철 총회장
▲ 서영석 선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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