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총연 꽃누이들의 화려한 비엔나 외출
유럽총연 꽃누이들의 화려한 비엔나 외출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4.01.25 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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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교향곡’에 감동받아 그린 그림들이라고 하네요.” 스위스에서 온 이명숙 회장이 클림트작품을 전시한 ‘클림트 베토벤프리즈 박물관’에서 설명을 했다. 박물관에는 클림트의 미술작업활동을 그대로 담은 영상도 방영되고 있었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빈 분리파 미술의 대표적인 작가다. 1862년 비엔나 근교에서 태어난 그는 생전에 자신의 그림에 대해 한번도 설명한 적이 없고, 인터뷰도 하지 않았으며, 사생활도 철저히 숨긴 수수께끼의 화가였다. 하지만 사후 50년이 지난 후부터 재평가돼 지금은 비엔나를 상징하는 화가로 돼 있다.

박물관을 찾은 것은 1월24일 오전이었다. 이날 만찬을 시작으로 열리는 유럽총연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비엔나를 방문한 유럽지역 여성회장과 임원들이 비엔나 나들이에 나선 것. “꽃누이들의 화려한 외출이라고 해주세요.” 이런 얘기를 나누며 기자와 함께 출발한 여성회장들은 모두 8명. 베를린과 뮌헨, 스위스 등지에서 온 이들은 먼저 비엔나 전통시장부터 찾았다.

“오전이어서 사람들이 많지 않군요.”  강성희 전 스위스한인회장이 앞장을 섰으나 그때까지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도 적지 않았다. “석류가 여성한테 좋다고 하니 한 컵씩 마셔보지요.” 베를린에서 온 최호전회장이 생과일 주스 가게 앞에서 발을 멈췄다. 곡물, 과일, 견과류, 생선, 육류, 꽃 등 다양한 게들이 들어서 있는 시장이었다.

이곳을 둘러본 회장들은 전통시장이라고 쓴 표지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이어 인근에 있는 클림트 베토벤프리즈 박물관을 찾았던 것이다. 이 박물관을 나와서는 두 팀으로 갈라져서 한팀은 슈테판성당이 있는 비엔나 중심거리로 갔다. 차가운 날씨였으나 슈테판성당 주변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관광객들이었다.

“죽은 사람들의 명복을 비는 양초입니다.” 최호전 회장과 함께 나선 5명의 일행은 슈테판성당 안에 들어가 미사가 열리고 있는 한켠에서 양초에 불을 붙여 명복을 비는 의식을 가졌다. 양초 하나당 0.75유로. 우리돈으로 1천원 정도였다.

“비엔나식 치킨요리집인 비너발트로 갈까요. 아니면 비엔나 요리인 슈니첼을 먹어볼까요?” 논의끝에 일행은 피그뮐러라는 음식점에서 슈니첼을 시키기로 했다. 슈니첼은 송아지고기를 사용한 비후까스와 비슷했다. 음식점은 유명세 때문인지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관광가이드북을 들고 이 음식점을 찾아오는 이들도 있었다.

“독일 뉘른베르크의 슈니첼이 더 맛있다는 얘기도 있어요.” 유럽총연 총회에 참석한 ‘꽃누이’들은 비엔나 시가지의 유명음식점에서 유럽 각지의 음식 품평으로 화제의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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