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국한국인회(회장 황찬식)가 8월12일 북경 교문호텔에서 제3차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회장 선거를 앞당겨 9월에 실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회장 선거 조기 실시를 두고, 이를 제안한 황찬식회장측과 관례대로 연말에 실시할 것을 주장한 연합회장단측의 의견이 엇갈렸으나, 격론끝에 조기선거론으로 정리된 것.
이에 따라 재중국한국인회 차기 회장 선거는 9월 20일에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선관위는 9월27일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두고 고심해 왔으나 제13차 세계한상대회가 9월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점을 감안해 한 주일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선관위원 수를 정관에서 규정한 9명에서 벗어나 이번 선거에 한해 12명으로 할 것을 다수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5명의 선관위원은 지역 연합회가 추천키로 했다. 연합회장단은 당초 선관위를 재구성할 것을 요청했으나, 다수결에 의해 기존 선관위가 인정되고 이에 덧붙여 연합회장단이 새로이 5명을 신규로 추천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연합회장단이 제기한 선관위 재구성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일부 연합회장들이 회의장을 떠나 불화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재중국한국인회에는 지역별로 6개의 연합회가 구성돼 있다. 북경 천진을 중심으로 한 화북연합회(회장 박희성, 석가장), 상해와 강소, 절강성을 커버하는 화동연합회(회장 이상철, 소주), 요녕성과 길림성, 흑룡강성으로 된 동북3성연합회(회장 손명식), 청도 위해 일조 등으로 구성된 산동연합회(회장 현승진, 치박), 광주 심천을 중심으로 한 화남연합회(회장 윤호중, 광주), 서안 성도 중경을 포괄하는 중서부연합회(회장 이종직, 성도) 등 6개 연합회가 지역별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회장 선거권을 가진 대의원의 등록 마감일을 8월31일로 연장하고, 직위해제된 손명식 수석부회장(동북3성연합회장 겸임)에 대해 직위해제를 번복하고 사임서를 수리한 것으로 처리했다. 또 그간 논란이 된 '재중국한국인 20년사'에 대해서도 재중국한국인회가 일체의 권리와 의무를 편찬위원회로부터 넘겨 받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날 상임위 회의에는 전체 상임위원 22 명중 17 명(대리인 포함)이 참석하고, 또 15 명의 참관인이 참여했다고 재중국한국인회는 밝혔다. 이날 참석한 상임위원 혹은 대리인은 다음과 같다. 황찬식 회장, 곽준혁 부회장, 김원기 부회장, 박정호 부회장, 이향연 부회장, 전용희 부회장, 정명용 부회장, 이상철 화동연합회 회장, 박희성 화북연합회 회장, 손명식 동북연합회 회장, 정길환 산동연합회 사무총장, 이종직 중서연합회 회장, 이숙순 북경한국인회 회장, 이성희 심양한국인회 회장, 대련한국인회 김신환 사무총장, 청도한국인회 장종윤 자문위원, 상해한국인회 김영만 부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