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옆에 13억의 거대시장이 있잖아요”
“바로 옆에 13억의 거대시장이 있잖아요”
  • 청도=고영민 기자
  • 승인 2014.11.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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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혁 세계한인무역협회 청도지회장

김혁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청도지회장은 중국을 대표하는 화상(華商) ‘온주상회’가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은 “잘 뭉치고, 잘 키우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조직 내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차세대 무역인들을 제대로 육성하기 때문이라는 것. 청도지회는 온주상회처럼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닦고자 최근 ‘한민족네트워크’라는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

김혁 지회장은 “13억 명이 넘는 중국의 거대시장이 대한민국 바로 옆에 있고, 그 전초기지가 청도(靑島)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나날이 높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거대시장 공략은 제조업이 아닌 무역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조와 판매(유통)를 분리·관리해 전문 무역인들을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컨대, 한·중 무역의 선봉장 역할을 월드옥타 청도지회가 맡고자 하는 포부를 갖고 있다.

청도지회에만 존재하는 산하조직 ‘한민족네트워크’는 조선족과 한국인 경제인들이 손을 잡고 긴밀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중국에서 무역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최종 병기’라고 소개할 수 있다. 한민족네트워크(상임부회장 박상현) 내에는 △한민족교육발전교류위원회(위원장 김차형) △한민족기업문화교류위원회(위원장 이중식) △한중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심효섭) △한인기업홍보위원회(위원장 박용운) 등의 분야별 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김혁 지회장은 “결국은 함께 뭉쳐야 클 수 있다”며, “한국인들과 조선족들이 함께하는 무역조직이 바로 청도지회다”고 강조했다. 한민족 네트워크 내의 한중경제협력위원회는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기업인들을 위한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대중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한국에서 세미나, 포럼 개최 등도 계획하고 있다.

▲ 왼쪽부터 김차형 한민족교육발전교류위원장, 김혁 지회장, 박상현 상임부회장, 심효섭 한중경제협력위원장.

또, 한민족교육발전교류위원회는 민족정체성 교육을 담당하는 기구다. 한국어, 한글에 대한 이해와 한민족 역사를 올바로 인식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민족기업문화교류위원회는 세계 각지의 성공한 한상들을 초청해 우수사례들을 벤치마킹하고, 한인기업홍보위원회는 회원사들의 제품을 대외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한민족네트워크 조직을 이끌어갈 박상현 상임부회장은 “한중FTA로 인해 중국의 역할과 의미는 더욱 커졌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조선족들과 한국인들의 역할 역시 더욱 중요해졌다”며, “재외동포재단 등의 관련기관에서도 관심을 갖고 각종 지원정책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회관을 건립해 개관식을 가진 바 있는 청도지회는 300여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고, 매일 금요일마다 통상위원회별 모임을 갖고 있다. 김혁 지회장은 “11개의 통상위원회 회의를 더욱 발전시켜 업종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도지회는 올해 무역스쿨을 통해 56명의 차세대 무역인을 배출하기도 했다.

SNS를 통해 회원들 간 소통을 꾸준히 하고 있는 김혁 지회장은 “부도날 회사가 아님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부도가 나는 한국회사들을 볼 때마다 몹시 안타까웠다”며, “중국의 문화와 중국인들의 습성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조선족들과 한국의 우수상품들을 중국에 진출시키고자 하는 한국인들이 손을 맞잡고 힘을 키워야만 경제영토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선족 동포들과 한국인들의 협력은 ‘1+1=2’가 아니라,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김혁 지회장의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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