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기관 위상 제고하며 한국어교육 발전시키자”
“한국어 교육기관 위상 제고하며 한국어교육 발전시키자”
  • 제주=고영민 기자
  • 승인 2015.01.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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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차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 동계 워크숍… 중국·태국 유학생 유치 전략 등 논의

국내의 다양한 한국어 교육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어교육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관리를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Korean Language Institute Council, 회장 이관식, 이하 ‘한대협’)는 1월29일 오후, 제주시 라마다 플라자 제주호텔에서 ‘제18차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 동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는 1월29일 오후, 제주시 라마다 플라자 제주호텔에서 ‘제18차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 동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중국·태국 유학생 유치 전략과 한국 정부기관의 유학생 유치 정책’이란 주제로 다음날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 소속 한국어교육기관 관계자 및 한국어교육 정책담당자, 주한외국공관 교육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

조현용 한대협 부회장(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회식에서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 이관식 회장(호남대 한국어교육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어 교육기관의 발전이란 우수 유학생의 유치와 관리, 소속 한국어 교원의 지위향상과 처우개선, 그리고 효율적인 한국어교육 프로그램과 좋은 교재의 개발 등을 통한 기관과 소속학교의 발전이라 할 수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한대협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회원교의 고충과 현안과제를 잘 수렴해 정부기관 및 한국어교육 유관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각 한국어 교육기관의 위상을 제고하고 한국어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 조현용 한대협 부회장(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장)이 제18차 한대협 동계 워크숍 개회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이 회장은 “현재 국내 중국인 유학생은 5만여명 이상으로 여전히 외국인 유학생 중 가장 많은 수를 유지하고 있고, 태국의 유학생 수는 적지만 현지 중고등학교에서의 높은 한국어학습 열기를 고려할 때 추후 신흥 한국어 학습자군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어교육 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과 태국대사관 교육 관계자들을 초청해 유학생 유치 전략을 청취하고, 우리 정부의 유학생 유치정책 및 전략도 함께 논의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사진 왼쪽부터 이관식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장(호남대 한국어교육원장),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세종학당재단은 전 세계 54개국에서 130개의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고, 이 중 절반을 웃도는 71개소가 아시아권에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 태국은 한류가 강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학습수요가 많은 곳이다”며, “이번 워크숍이 유학생 유치 정책을 이해하면서 유학생 증대를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회식에 이어 제5대 한대협 임원소개가 있었고, 본 워크숍에서는 △중국과 태국 대사관 교육관에게 듣는 유학생 유치 전략: 효율적인 중국 유학생 유치 전략·방안(노회우 중화인민공화국 주대한민국대사관 교육 서기관), Thai Students and the Learning of Korean Language(싸티꾼 탐마누락 주한태국대사관 일등 서기관) △한국 정부기관의 유학생 유치 정책 및 기관의 유치 전략: 국내외 유학생 현황 분석 및 전략적 유학생 유치·지원 방안(박준혁 교육부 교육개발협력팀 주무관), 정부초청장학생(GKS) 사업 현황 및 유치 전략(안정현 국립국제교육원 글로벌인재양성부 국제장학팀 팀장) 등의 기조발표가 진행됐다.

“중국에 학생 수만 3억명… 교육시장 잠재력 매우 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노회우 주한중국대사관 교육처 3등서기관은 ‘중국교육 국제교류와 협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그간 진행돼 온 한·중 교류 현황을 소개했다. 노 서기관은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파트너이자 수출시장, 투자대상국, 요우커(游客·관광객) 원천국”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인적교류는 1992년 13만명에서 2013년도 820만명으로, 유학인원은 232명에서 6만 7,000여명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사진 왼쪽부터 노회우 주한중국대사관 교육처 3등서기관, 싸티꾼 탐마누락 주한태국대사관 일등 서기관.

2000년대 이후 중국교육의 발전상을 설명한 노 서기관은 “현재 중국대륙 전체 학생 수는 3억명”이라며, “중국 교육시장의 잠재력은 그 어떤 산업보다 크기 때문에 한국어교육 관계자들도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서기관과 함께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주한중국대사관 고소산 서기관은 “과거에는 한국에서 유학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가 유학경비였는데, 이제는 경제적 측면보다는 한국유학을 위한 서류를 준비하는 것에 애로사항이 많다”며, “관련서류만 해도 20여 가지가 넘기에 불필요한 서류들을 없애고 편의성을 제공하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학습자들을 위한 맞춤형 교재 개발 필요”

싸티꾼 탐마누락 주한태국대사관 일등 서기관은 “한국은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급성장했고, 동남아 국가들에게 있어 벤치마킹의 대상국이다”며 “한국어는 태국인들이 배우는 대표적인 외국어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어를 공부하는 동기로 ‘한류’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한국어는 태국인들에게 비즈니스 및 취업, 교육과 장학금 혜택 등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태국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장학금 혜택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유학생지원센터 마련 △관련당국과 교육기관의 한국어교육 프로그램 발전 노력 △태국 학습자들에게 맞는 맞춤형 교재 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전문가 포럼에서는 △우수 사례를 통한 유학생 관리 방안 △유학생 유치의 다변화 방안 △효율적인 한국어교육 방안 등을 주제로 최주열 한대협 고문(선문대 한국언어문화학과 교수), 송향근 한대협 자문위원(세종학당재단 이사장), 조항록 한대협 고문(상명대 국제언어문화교육원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다음날 30일 오전부터는 특별발표 세션으로 △유학생들의 적응과 정신건강: 어떻게 도울 것인가?(이승연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2015년 국립국어원 한국어진흥과 주요 사업 설명(정향미 국립국어원 한국어진흥과 과장) △CEO 및 교육전문가를 위한 효율적 자산 관리(서성식 A+에셋 전략마케팅실 부사장) △‘누리’가 갖는 3가지의 의미–유학생 보험(제갈규동 세잎누리 유학생보험 대표이사) △베트남 유학생 유치 성공의 길(이용주 베트남 하노이 폴리텍대학교 한국사무소 본부장) 등이 발표된다. 이어 폐회식 및 임시 총회(개정 회칙 의결, 사업 보고)를 통해 이번 워크숍은 마무리된다.

한편, 지난 2006년 발족한 한대협은 한국어를 세계인에게 보급하고 다문화로 향하는 한국사회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한다는 시대적 사명에 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2년제 및 4년제 대학의 한국어교육기관이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한국어교육 유관기관은 특별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대협 관계자는 “지난 2014년 8월, 제5대 회장으로 이관식 교수가 취임하면서 한대협은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고 있으며, 2016년 설립 1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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