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인터뷰③]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경주한상대회에 기대 커"
[스페셜인터뷰③]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경주한상대회에 기대 커"
  • 현혜경 기자
  • 승인 2015.09.03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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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 자문위원제도 운용해...도정 프로젝트에 해외동포 참여 희망
▲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2015년 세계한상대회가 10월13일부터 15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린다. 지구촌 각지의 한인 상공인들이 모이는 제14차 세계한상대회다. 처서가 지나 더위가 한풀꺽인 8월 말, 이 행사 준비로 여념이 없는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동안 한상들과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우리경제의 첨병역할을 해왔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아세안 등 전 세계에서 왕성한 경제 활동을 수행하는 등 한국경제의 보배이자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한축으로 당당히 성장해 왔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김지사는 “지역경제는 매우 어렵고, 전기전자, 철강업 수출주력품목의 수출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경주에서 열리는 제14차 세계한상대회는 매우 의미 있고 뜻 깊다”고 밝혔다.

“세계 각지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상들이 경북의 우수상품을 직접 구매도 하고, 현지에서 활동하는 업체들이 세계 만방에 널리 뻗어 갈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탄소섬유, 의료전자기기 등 미래 신성장 기업에 대한 경북투자에도 많은 지원과 도움이 기대됩니다. 해외에서 성공한 한인기업들의 지속적인 경북투자가 이뤄진다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사는 “전 세계에 흩어져 기업하는 세계한상과 더불어 경북의 지역경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동반성장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관용 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경상북도에서 개최하는 축제나 박람회 등 문화행사에 해외 동포들과 함께 협력 교류할 의향이 있는지?
“물론입니다. 경상북도는 문화융성의 과제를 지방차원에서 실천하기 위해 매년 지역별 국제 문화행사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문화융성을 통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선도하고 고대 실크로드 국가간 문화교류를 재조명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가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59일간 경주엑스포 행사장에서 세계 40여 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펼쳐집니다. 이번 행사에 각국의 해외 동포들도 현지에서 경상북도의 행사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행사기간 중에 직접 참여토록 할 계획입니다.”

김지사는 “경상북도 해외도민회(일본, 독일)를 비롯해 해외자문위원협의회 총회, 한상대회를 ‘실크로드 경주 2015’ 기간 중에 개최함으로써 경상북도의 주요도정 프로젝트에 해외 동포들이 참여하는 등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상북도가 해외동포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경상북도의 뿌리와 혼을 잊지 않고 이어가기 위해 경상북도 도민회를 중심으로 한인회, 경제·상공인 등 해외동포들을 초청해 경북정체성을 함양하고 협력사업을 확대하는 등 고향과 도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하면서 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경북인 2~3세들이 그들의 뿌리를 알고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정체성찾기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으며, 1960〜70년대 국가와 가족을 위해 헌신한 파독 광부․간호사 초청사업 등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부분부터 놓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지사는 "현재 경상북도 해외도민회․향우회는 5개국 12개 단체가 조직돼 있으며, 2020년까지 중국 및 중앙아시아 등 7개국 15개 단체로 확대해 경북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 경상북도의 문화관광산업에 대한 타 지역과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21세기는 문화의 시대, 창조의 시대입니다. 문화가 부(富)를 가져오고, 문화 속에 창조가 있으며, 창조는 다시 새로운 문화를 낳지요. 이러한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시대적 조류는 문화와 역사에서 비롯되는 문화관광산업이 지역경쟁력은 물론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이 됨을 의미합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경상북도는 우리나라 문화재의 20%가 소재한 지역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신라, 유교, 가야 3대 문화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천혜의 자연환경인 江(낙동강), 山(백두대간), 海(동해안) 삼촌(三村)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문화·생태의 보고이기도 하지요. 우리 도는 앞으로 이와 같은 우수한 역사·문화 자원에 현대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문화와 생태가 공존하는 미래지향적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여행하고 싶은 경북, 관광으로 행복한 경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그는 또 “최근 세계 최대의 관광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인 관광객의 지역유치를 위해 4대 전략, 25개 중점과제로 구성된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는 등 중화권 관광객 유치 상품·프로그램 개발하고, 중국 유학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중화권 관광객 유치와 경북문화 관광의 새로운 도약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상북도의 해외자문위원 제도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경상북도에서는 경상북도 출신을 비롯해 해외에서 다방면의 분야에서 성공한 인적자원을 해외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1995년을 시작으로 현재 협회장 및 12명의 임원을 비롯해 54개국 111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은 경북의 국제교류와 해외시장 개척활동 지원, 해외 일자리 창출 등 경북도청의 국제화와 해외 네트워킹 구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해외자문위원협의회 기금으로 도내 아동복지시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글로벌 인재육성을 함양하기 위해 2011년도부터 미국, 영국, 스웨덴, 호주 등 해외의 선진문물과 문화를 체험하는 ‘모범 청소년 해외명문대학 탐방’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는 “해외자문위원들이 운영하는 기업과 연계하여 도내 대학생들에게 해외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실무경험을 갖추기 위해 2009년부터 ‘해외인턴쉽 프로그램’을 추진해 2014년까지 미국, 영국, 그리스 등 10개국에 300여명의 해외인턴을 파견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 남미, 아시아, 유럽 등 지역을 확대하고 업무분야를 넓히기 위해 사업홍보를 강화하고 규모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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