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나 내각에 여성이 한명도 없는 국가의 지도자들에게 요청합니다. 그러한 불공정함을 끝내십시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3월14일 뉴욕에서 열린 제60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연례총회 개막식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요청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회원국 중 의회에 여성이 없는 국가는 5개, 내각에 여성이 없는 나라는 7개국이라고 한다.
반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출장을 갈 때마다 여성이 겪는 고충, 특히 정치에서 배제되는 것을 보면 속이 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의 인권이 침해당하는 한, 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남녀노소, 부자와 가난한 자 모두가 존엄성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강력한 리더십과 의지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연례총회 개막식에는 국내에서 영어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는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의 안영수 총장이 반기문 사무총장의 귀빈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 총장은 “아직 세계에는 차별 및 인권 침해로 고통받는 여성이 많은데,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의 졸업생들이 이러한 여성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국제적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참석 소감을 말했다.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는 국제 무대로 진출할 인재에게 필요한 영어교육 분야의 석사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원으로, 재학생의 80% 이상이 여성이다. 제60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the 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 CSW) 연례총회는 3월14일부터 24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에서는 안영수 총장과 박혜옥 교수가 귀빈 자격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