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임시정부 청사 소재지 최종 확인
광저우 임시정부 청사 소재지 최종 확인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7.02.2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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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남지역에서의 임정 역사 재조명… “주광저우총영사관 노력 결정적”
▲ 광저우 임시정부 청사 현재 모습. 독립기념관 국외사적지팀은 한국측 사료 및 전문가 고증 등 보완작업을 통해 광저우시가 제출한 보고서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했고, 지난해 9월말 보고서 내용을 보완‧확인하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완료했다. 또, 12월 보훈처 등 유관기관 관계관들이 현장답사를 실시했다. [자료=외교부]

외교부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38년 7월22일부터 9월19일까지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사용한 청사의 현재위치(동산백원·東山柏園: 광저우 동산구 휼고원로 12호)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919년 4월 상해에서 수립된 임시정부는 1945년 11월 국내로 환국할 때까지 27년간 항저우(杭州), 젼장(鎭江), 챵샤(長沙), 광저우(廣州), 포샨(佛山), 류저우(柳州), 충칭(重慶) 등지에서 활동했다. 특히, 1938년 중일전쟁이 본격화되고 국민당 정부의 수도 남경이 함락되자 호남성(湖南省) 챵샤(長沙)로 이동했지만, 전황이 급박해짐에 따라 7월19일 새벽 다시 챵샤(长沙)를 떠나 7월22일 광저우(廣州)에 도착했다.

광저우 임시정부 관련 기록은 김구의 <백범일지>, 양우조·최선화의 <제시일기>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광저우 임시정부 청사건물은 당초 학계 및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멸실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주광저우총영사관(총영사 황순택)이 광저우시 문화국과 협조해 청사 소재지(옛주소: 휼고원로 35호)를 재차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해 건물이 현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광저우총영사관은 광저우시 문화국과 공동으로 1920-30년대 제작된 광저우시 옛지도를 조사 분석하는 한편, 임정청사가 소재했던 동산백원 건물을 1928년 10월에서 1929년 6월간 사용했던 중앙연구원역사언어연구소측(현재 대만 소재)으로부터 1920년대 동 연구소 건물 1층 입구를 촬영한 DVD 자료 등을 입수해 현재 건물과 비교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총영사관의 노력은 해당 건물을 확인하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금번 광저우 임시정부 청사를 새로 발굴함에 따라 그간 공백으로 남아있던 중국 화남지역에서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중일전쟁이 본격화된 1938년은 대한민국임시정부에게도 가장 큰 고난의 시기였고, 광저우 임정청사는 이 시기 양국 협력의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적지로서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황순택 주광저우총영사는 지난해 6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광저우 임정 청사 유적지 확인 작업을 완료하는대로 중국 측과의 협의를 거쳐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기념관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향후 광저우 임시정부 청사가 복원된다면 한‧중, 한국-광동 간 관계 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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