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고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저만의 강점으로 살려가고 싶어요.”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어와 중국문화 공부하면서 비즈니스를 활발하게 펼쳐나가는 강천우씨. 그는 7살 어린나이에 사업을 하는 부모를 따라 남미대륙의 아르헨티나에 이민을 갔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을 아르헨티나에서 다녔다.
“아르헨티나에서 자라고 현지학교를 다니다 보니, 스페인어가 능통하고 영어도 곧잘 해요. 하지만 한국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어요.”
강천우씨는 1991년생으로 올해 27세다. 아르헨티나로 이민 떠난 뒤 처음으로 한국에 갔을 때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고 한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고국에 막상 도착해보니 한국말도 서툴고 모든 게 낯설어 이국땅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자신이 진짜 한국인이 맞는가 하는 소외감도 들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국가 중에서 유별나게 백인들이 많은 나라다. 그런 세계에서 동양인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도 많이 느끼면서 살아야 했다.
“동양인에 대한 차별에 은근히 심했어요. 그들에게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현지 학생들과 많이 싸웠습니다. 또한 저 자신이 한국인으로도 자리 잡지 못하는 현실이 억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늘 정체성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학에서 국제무역을 전공하면서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전 세계를 하나로 통하게 하는 국제무역은 어느 세계나 연결되고 서로 간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어서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다.
강천우씨는 좀 더 큰 세계로 나가고 싶었다고 한다. 유럽에 가보고 싶어 프랑스로 건너가서 대학원에 등록하고 무역공부를 했다. 또한 더 큰 세계로 발전하도록 자신이 갖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생각해보기로 했다.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자는 것이다.
“저의 강점은 한국인으로 스페인어가 능통하고 어느 세계에서나 소통할 수 있는 영어도 가능하며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남미국가에 대해 익숙합니다. 약점으로는 한국어가 서툴고 한국인 네트워크가 미약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천우씨는 자신이 한국인으로 긍지를 느끼고 살고 있으며, 한국인의 특유한 민족기질과 한국인의 네트워크를 살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한국으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고 한국과 활발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하이가 자신의 꿈을 만들기 위한 좋은 지역이라 생각했다.
강천우씨가 중국에 온 것은 2년 전이다. 중국에 오기 전에는 중국에 대한 사전 지식도 없었기에 두려움도 있었고, 무모한 도전이라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한국인들과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을지, 한국어도 보완하면서 새로운 중국어까지도 배울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
“다른 한국인에 비해 한자 기초 지식이 없는 관계로 중국어를 배우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인들과 무역 상담이 가능할 정도로 많이 늘었어요. 부족한 한국어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인 친구를 적극적으로 사귀면서 한국어도 많이 향상 됐어요.”
“앞으로 스페인어, 영어, 한국어,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능력을 바탕으로 제가 잘할 수 있는 전문분야를 개발하여 역량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맨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또한 한국의 패기 있는 젊은 청년들과 함께 손잡고 중남미, 한국, 중국을 잇는 비즈니스세계를 개척해 나가고 싶습니다.”
강천우씨는 자신의 5년, 10년, 20년 이후 인생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