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윗④] 상하이 소이디자인그룹 김기태 대표, "한달 한번 봉사활동 하자"
[청년다윗④] 상하이 소이디자인그룹 김기태 대표, "한달 한번 봉사활동 하자"
  • 황갑선 편집위원
  • 승인 2017.06.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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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푸루 의류타운 내 10개 직영매장 등 전국에 46개 매장 운영

▲ 김기태 대표

가보지 않은 새로운 세계에 나간다는 것,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남들이 살아보지 못한 것을 만들어가기에 더 큰 의미와 가치가 있다.

중국상하이에서 가장 큰 의류도매시장이 몰려있는 치푸루(七浦路)의류타운에서 고유브랜드를 만들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소이디자인그룹(SOE DESIGN GROUP)의 김기태 대표는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의류, 패션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치푸루 의류타운은 한국의 동대문 상가와 같이 상하이에서 가장 큰 의류도매시장이다. 많은 의류 패션 전문상가들이 즐비하게 모여있다. 소이디자인그룹은 치푸루 의류타운내에 10개 직영매장과 중국 전국적으로 22개가맹점 등 총 4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사업을 시작할 때 1개브랜드로 출발한 것이 지금은 200개브랜드로 늘어났다. 또한, 올해부터는 중국 온라인시장에도 진출해 판매가 급신장하면서 유망한 전문 패션디자인그룹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김기태 대표의 사회진출 이력은 특이하다. 그는 대학졸업 후 안정적인 직장을 차기보다는 창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어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1년간 직장생활을 거쳐 IT소프트웨어 개발회사를 창업해 2년간 운영했다. 그후 그는 영어공부도하고 좀더 새로운 세계로 나가고 싶어 필리핀 어학연수를 갔다. 그곳에서 그는 여행사를 창업해 3년간 운영했다. 필리핀에서 생활하면서 자신이 느꼈던 여행의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좀 더 서비스를 하고 싶은 생각에 직접 여행사를 창업했다고 한다.

“평범한 직장생활보다는 새로운 세계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어요.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망설임과 두려움도 있었어요. 하지만, 새로운 세계에 도전해 성취하는 보람과 희열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

김대표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 중국 베이징에 자동차 부품회사에 법인 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그가 중국에 첫발을 내딛는 계기였다. 의류패션과는 전혀 무관한 분야에서 일을 해오던 김 대표가 소이패션디자인그룹 설립한 것은 그에게는 세 번째 창업이자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2013년 9월7일, 상해 치푸루에 첫 번째 도매매장을 오픈하면서 회사이름을 소이디자인그룹(SOE DESIGN GROUP) 라고 지었다. 소이는 김대표의 첫째 딸아이의 이름이다.

“중국 상해에서 좋은 인연을 만나 결혼하고, 예쁜 첫째 딸 출산을 기념해 소중한 아내에게 자그마한 옷 가게를 열도록 도와 준 것이 소이패션 사업의 출발점이 되었어요. “

한번도 해보지 않은 분야에서 사업을 하면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남자가 여성패션의류 사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매장에 제가 있으니 손님들이 나가 버리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래서 생각을 바꾸어 예쁘고 상냥한 여직원을 뽑아서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소이디자인그룹은 김대표뿐만 아니라, 디자인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직원은 의류패션과 관련이 없는 직원이다. 하지만, 의류 패션분야를 좋아하고 밝고 열정적인 직원들이 오히려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고 효율이 높다고 한다.

그는 직원들과 같이 꿈을 만들고 더불어 살아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서 회사이름도 처음부터 그룹을 넣어 ‘소이디자인그룹’이라고 정하고, ‘좋은 회사 다니고 싶은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주 5일 근무만 하기(열심히 일하고 2일은 무조건 쉬기, 좋은것먹고 , 좋은생각하기) ▶한 달에 한번씩 전 매장 전체회식 ▶직원숙소 만들기 ▶일년에 한번은 전 직원 워크샵 가기 ▶한 달에 한번씩은 봉사 활동 가기 ▶동료 생일날 생일 챙기기 (동료 부모님께 꽃다발 보내드리기) ▶월급 많이 주기 ▶3년을 근무하면 독립할 수 있도록 매장 만들어 주기가 그것이다.

“직원들과 같이 호흡하고 꿈을 나누는 것을 우선하면서 실천하다 보니 즐거운 직장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회사가 커 가게 되었어요. 또한 회사 성장과 더불어 사회에도 봉사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김 대표는 상하이에서 현재 ‘상해드림봉사단”을 봉사하고 있으며, 장애인, 고아원 양로원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수술비를 대주는 일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43세다. 앞으로 50대에 이르면 사회적 기업 설립해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에서 수익 50%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목표이자 인생의 꿈으로 삼고 있다.

“ 최근 한국 청년들은 너무 쉬운 길로만 가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맴 돌기보다는 한가지라도 실천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잘 모르는 새로운 세계에서도 좋은 생각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게 됩니다.“

김 대표가 강조한 말이다.
 

▲ 직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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