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총영사관, "홍콩국제학교 이사회를 검찰에 고발"
홍콩총영사관, "홍콩국제학교 이사회를 검찰에 고발"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7.08.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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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아닌 "공관 본연 업무"라고 회신..."총영사 부인은 회의 주도 아니라 조력"

홍콩총영사관은 8월2일자 본지 보도에 대해 “공관 본연의 업무활동이며 소위 ‘갑질’과는 무관”하다고 회신해왔다. 홍콩총영사관은 김광동 홍콩총영사에 보낸 본지 질의에 대해 이메일로 ‘월드코리안 보도(8.2) 관련 반박자료’라는 이름으로 회신을 해왔다.

본지는 홍콩한인회의 탄원서를 바탕으로 “‘홍콩총영사 갑질횡포 더이상 묵과 못해’, 홍콩한인회 외교부에 탄원” 제하의 기사를 8월2일자로 내보냈으며, 홍콩총영사 앞으로도 4개항의 질의를 했다.

우선 “김 총영사가 2001년도에 이어 2015년 홍콩한인회장 선거 때 특정후보를 공공연히 지지했다”는 홍콩한인회의 탄원내용과 관련해서는 “주홍콩총영사는 한인들의 자발적인 조직인 한인회장 선거에 개입한 바 없으며, 동 선거에서 특정인을 지지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회신은 또 “당시 한인회장 선거를 지켜본 한인회 관련 인사들은 한인회 명의를 사용한 장은명 회장의 ‘총영사의 한인회장 선거 개입’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고, 총영사가 선거에 전혀 개입한 바 없다고 확인하고 있다”면서, “동 인사들은 한인회 명의의 탄원서는 한인회 전·현직 회장단 본인들이 이사이기도 한 한국국제학교(KIS) 비리에 대한 감사원/교육부의 감사지적 사항을 이행치 않고, 동 학교 운영 비리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려는 의도의 일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총영사가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확인해준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한인회 주최로 총영사관에서 개최해오던 3.1절 기념행사를 총영사관이 올부터 총영사관 주최로 바꾼 것과 관련해서는 “3.1절 기념행사는 중요한 국가의 행사이며, 재외공관이 이러한 국가적 기념행사를 통해 3.1 독립운동의 항일정신을 기리고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충혼을 기리는 것은 당연한 활동”이며, “전세계 대부분의 공관에서 3.1절 기념행사는 재외공관 주최로 개최하고 있다”고 회신해왔다. 하지만 ‘중요한 국가의 행사’를 전임자들이 지난 60년간 한인회 주최로 하도록 '방치'해온 것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않았다.

또 3.1절 행사 이후 관례적으로 총영사관에서 개최해왔던 한인회 총회를 보안공사를 이유로 올해 불허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관은 보안공사를 이유로 한인회 총회를 개최하지 못하도록 한 바가 없다”고 총영사관은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홍콩 한인회는 자체적으로 행사 개최계획을 변경하였으며, 공관이 이를 못하도록 한 바 없고, 관련 내용은 한인회에도 공지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은 한인회와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는 부분이다.

세번째로 한국국제학교 문제와 관련해 총영사가 이사회를 협박하고, 교장문제를 이사회와 한인회 문제로 비화시켰다는 한인회의 탄원서 내용과 관련해서는 “2016년 3월에 이루어진 한국국제학교에 대한 교육부 감사때 감사단은 △정관변경 및 임원 승인 업무처리 부적정, △학교 증축공사 계약업무 추진 부당, △수익자 부담경비 예산편성 및 정산처리 부적정, △국고지원금 집행 부적정, △예·결산 업무추진 부적정, △학교발전기금 회계처리 부적정, △시간강사 채용절차 부적정, △운영위원회 구성 부적정, △교직원 보수 규정 미제정 등 11개 주요 항목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이를 개선할 것을 이사회측에 요구”했다면서, “정부와 공관의 수 차례에 걸친 정당한 시정·개선 요구에 대해 이사회측은 ‘홍콩법’을 이유로 동 요구를 무시하고 협조를 거부하면서 시정조치에 응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총영사관은 또 ”한인회 회장, 전·현직 한인회 임원 등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 한국국제학교 이사회는 법령에서 금지하고 있는 정부파견 교장에 대한 월권적인 해임 의결, 법령에 근거한 정부의 시정개선 요구를 지속적으로 거부하면서 정부의 조치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면서 김광동 총영사 등 공관원이 이사회 및 이사장 등을 상대로 수차례 공문을 보내고, 구두나 유선으로 협조를 요청한 것은 “정부의 합법적 공권력을 행사하는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정당한 업무수행이며 이사회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총영사관의 회신은 나아가 “공관은 한국국제학교에 대한 정당한 지휘감독자로서, 정부파견 교장이 교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에게는 최선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 마련 등 지원 업무를 수행하여야 하는 바, 이는 공관 본연의 업무활동이며 소위 ‘갑질’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답변은 김광동 총영사 부임 이전에는 홍콩총영사관이 한국학교에 대해 ‘정당한 지휘감독을 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돼, 그 말이 사실일 경우 전직 총영사 및 관련 공관원들의 학교에 대한 부실 관리를 문제로 삼아야 할 전망이다.

총영사관 회산은 또 “총영사 부인이 회의를 주도하며, 공관 업무에 개입했다”는 한인회 탄원서 내용과 관련해서는 “지난 3.1(수) 저녁 홍콩총영사관 관저에서 김광동 총영사의 초청으로 공관, 한국국제학교 이사회측, 한국국제학교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협의회가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김총영사는 또 “이 자리에는 총영사, 부총영사, 담당 영사, 교장, 그리고 이사장, 운영위원장, 이사 등이 참석하였다”면서 “회의에 총영사의 배우자도 회의장에 함께 있었으나, 동 인은 공관장의 배우자로서 동포사회와 학생들의 교육문제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양측간 논의에 참여하여 원만한 합의 진행에 조력”했다면서 논의에 참여한 사실은 시인했다. 하지만 총영사 부인은 “회의의 논의내용을 주도하거나 개입한 것이 아니고, 당면한 갈등 사항에 대해 원만한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조력한 것에 불과하였다”고 소개해, 회의를 주도했다고 하는 한인회 측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홍콩총영사관측은 본지와의 카톡에서 “8월9일 학교 이사회 관계자들에 대해 공무수행 방해 등 형사상 범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홍콩총영사관은 고발한 주체가 교육부라고 덧붙였다. 고발당한 이사들은 전현직 한인회장들로 알려졌다. 이로써 홍콩한국국제학교 사건은 검찰로 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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