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LA한인회의 하루] "한인회는 눈코뜰새없이 바빠야"
[르포-LA한인회의 하루] "한인회는 눈코뜰새없이 바빠야"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2.21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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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엄회장, 노인 건강 강연에 검진, 무료 점심까지 제공

스칼렛 엄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월 17일 LA 한인회 건물로 들어서자 강당에는 노인들이 가득 차 있다. 200-300명이 될까? 모두들 LA차병원에서 나왔다는 의사의 강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당뇨는 자주 검사를 해야 합니다. 하루에도 서너차례 검사를 해야 해요”

이날 강연자는 노인들의 당뇨에 대한 관리와 예방대책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강연이 시작되기 전에 이 행사를 마련한 스칼렛 엄 LA 한인회장이 인사말을 했다. “지역 한인노인들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고 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강연 잘 들으셔서 도움이 되도록 하세요”

1시간에 걸친 강연을 마치자 건강 검진이 시작된다. “어디가 편찮으신가요” LA한인간호사협회에서 나온 세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혈압을 재면서 노인들에게 묻는다. 김경자 LA한인간호사협회장은 스칼렛 엄 LA한인회장의 요청으로 이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엄회장이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잠깐 기다려주세요. 기다리는 손님이 있어서 빨리 얘기를 끝내고 올께요” 스칼렛 엄회장이 기자한테 이 같은 말을 건네고 회장실로 들어갔으나, 얘기가 쉽게 끝나지 않는 듯 했다.

일부 노인들이 건강 검진을 받는 사이에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한인회관 문 앞에 마련된 김밥 등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건강강좌에 건강검진, 나아가 점심까지 무료이다 보니, 참여 노인들이 많다는 게 주변의 설명. 노인들로서는 친구도 만나고, 정보도 듣는 등 빠지기 아까운 자리라는 얘기다.

LA한인회는 이 행사외에도 교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왔다. 저소득층 노인을 위해 무료로 식료품을 나눠주는 푸드뱅크도 매월 두차례씩 진행오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컴퓨터 교실도 열고 있다.이러다 보니 LA 한인회관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는 게 실무자의 설명. 교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홍래 사무총장 등 실무책임자들이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이날도 회관 사무실은 텅빈 채 이들을 찾을 수가 없었다. 노인들 속에서 갖가지 심부름을 하다 보니 사무실로 들어올 겨를이 없었던 모양이다. 이 때문에 기자가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를 대신 받아주기도 했다. ‘한인회는 바빠야 한다’고 하면 실무자들은 싫어할까? 이런 생각이 들게 한 하루였다.
<LA=이종환 기자>
 

건강검진 참가자들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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