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회장대회,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서 발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탈리아계 이민 2세가 세운 은행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초대형 은행이다. 2017년 9월 기준 자산보유액이 20조3,000억 달러다. 이탈리아계 이민 2세인 아마데오 자니니는 1904년 샌프란시스코에 이탈리아계 소규모 은행인 뱅크오브이탈리아를 설립했다.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때 무일푼이 된 소상인, 노점상들에게 신용을 담보로 대출해 준 뱅크오브이탈리아는 수만 달러의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했지만, 어려웠을 때 도와준 것을 기억하는 저소득층으로부터 신뢰를 얻어 성장을 했다. 그리고 은행 설립 24년 만에 LA에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합병을 했다.
“유니온뱅크의 뿌리도 45년 전 뱅크오브도쿄와 미쓰비시가 합병을 한 데에 있습니다.”
2017 세계한상대회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고석화 뱅크오브호브 명예회장이 ‘글로벌 한인 금융 공동체의 발전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한인사회에서 큰 화제를 모은 은행이다. LA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한인은행인 윌셔은행과 BBCN이 통합을 해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를 탄생시켰고, 단숨에 LA 한인사회에서 가장 큰, 아시아계에서 3번째로 은행으로 거듭났던 것.
뱅크오브호프의 자산 규모는 140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에 있는 5,500개 은행 중 82번째로 큰 은행이다.
“포브스로부터 ‘미국의 최고 은행’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한인 은행의 자산 규모는 약 260억 달러. 뱅크오브호프의 비중이 50%를 넘는다.
하지만 고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미국 한인 은행의 미래를 밝게 보지만은 않았다. 모바일 뱅크, e-커머스 등으로 인해 한인 은행들이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 회장은 △변화에 대한 의지 △합병에 대한 열린 마음 △신 기술을 포용하는 자세 △다채널 플랫폼 확보 등을 성공을 위한 4가지 열쇠라고 정리한 뒤, “개방적이고 변화의 의지가 있는 만큼 뱅크오브호프의 성공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