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윗 26] 4년여 년 만에 중국 45개 매장 만든 ‘가로수’ 이승진 대표
[청년다윗 26] 4년여 년 만에 중국 45개 매장 만든 ‘가로수’ 이승진 대표
  • 상하이=황갑선 해외기자
  • 승인 2018.07.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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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한국 대기업서 근무
별에서 온 그대 중국 히트하면서 대박
가로수 쇼핑몰 융합형 비즈니스모델로

“한국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가로수(GAROSU)’ 이승진 대표(47)는 회사원 출신 스타트 업 사업가다. 한국 대기업에서 18년 간 일하고, 4년간 상해에서 주재원 생활을 한 그는 2013년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상해 치푸루(七浦路)에 있는 의류도매시장에 7평 남직한 작은 가게를 오픈했던 것. 동대문 브랜드제품과 홈쇼핑을 운영하는 선배가 팔다 남은 옷을 상해로 가져와 판매했다.

회사생활을 할 때 신사동 가로수 길 패션거리를 자주 들렸다는 그는 회사이름을 ‘가로수’라고 지었다.

“회사원 생활과 개인 사업의 차이는 하늘과 땅 만큼 컸습니다. 오랜 동안 의류 관련 업무를 했지만, 실제 시장에서 팔리는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요. 인터넷을 뒤지고, 한국 동대문시장, 백화점에 가서 패션 브랜드 사진을 찍으며 브랜드 디자인을 배웠습니다.”

주변에서는 한국 명문 대학을 나오고 대기업에서 잘 나가던 사람이 조그마한 가게를 차려 옷 장사를 하는 것을 보고 비아냥거렸다. 그는 자신이 내린 결단에 대해 믿음을 갖고 앞만 보고 뛰기로 했다.

앞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스케치북에 하나씩 그려나가기도 했다. 중국에 한국의 가로수 패션거리를 만들겠다는 꿈.

그는 건물주에게 건물 절반에 가로수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건물주는 1달 이내에 매장 입점을 요구했다. 이 기간에 완공을 못하면 보증금 1억을 떼일 형편에 놓였다. 그는 인테리어 타일, 벽지 공사 등을 인부들과 했다. 상가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수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상해 치푸루(七浦路) 의류도매 상가에 15개 매장과 15개 브랜드를 동시에 오픈시켰다.

“첫날 매출이 300위안(약 5만원) 밖에 안 됐지만, 며칠 뒤 갑자기 손님이 몰려오면서 매장에 있는 제품이 완판 됐어요. 때마침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크게 히트 치면서 대박이 난 것이지요.”

사업 초기에는 오더를 맞추는 데에 급급 하는 등 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 대표는 유행 브랜드를 조사하면서 상품을 하나씩 업그레이드 시켜나갔다.

이렇게 시작한 사업이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처음에 직원이 3명이었지만, 이제는 200명이 넘는다. 중국 20여개 도시에 45개가 넘는 매장을 갖고 있다. 베이징, 쑤저우(蘇州), 하얼빈(哈爾濱), 우시(無錫)에서는 300~500평 규모의 대규모 가로수 직영매장이 운영된다.

이 대표는 ‘사드(THAAD) 위기’도 넘겼다. 한국 동대문에서 제품을 사오는 수많은 중간상들은 한순간에 수입길이 막혀버렸지만, 가로수는 중국 내에서 물건을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중국시장의 변화가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하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고객은 한층 똑똑해지고 있다. 제품구입 시 휴대폰으로 비교한 뒤 매장으로 오고, 그 가격이 합리적인가를 판단해서 구매를 한다. 해외 유명브랜드라고 모두 잘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좋은 제품이니 시장에 내놓고 사라는 방식은 이제는 안 통하는 것이다.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80년대, 90년대 출생의 젊은 층들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구매를 한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가로수’는 차이나패션넷(www.chinafashion.cn)과의 협업을 통하여 한국의 의류를 직접 공급하는 S2B(Supply chain platform To Business)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는 가로수 쇼핑몰을 F&B, 패션아카데미, 뷰티, 화장품등을 함께하는 융합형 비즈니스모델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변화를 쫓아가면 이미 늦습니다.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소비자의 심리변화를 앞서서 대처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젊은 청년들과 함께 꿈과 용기를 나누고 있다. 청년들에게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그들이 자리를 잡고 성공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용기 있는 도전만이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 청년들에게 가능한 많은 기회를 주고 싶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원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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