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11월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2018 국제종이접기 교수법 컨퍼런스’에 한국 종이접기 강사들이 대거 연단에 올라 큰 호평을 받으면서, '한국 종이접기 문화'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
올해 행사에 주빈국으로 참여한 한국측은 종이문화재단 노영혜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국 각지에서 활약하는 종이재단 지역교육원장 등 26명이 참여했으며, 독일에서도 프랑크푸르트교육원장 등 4명이 합세했다.
세계 12개국 120여명의 참석자 가운데 한국측 이 4분이 1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측이 대거 강사로 나서서 올해 컨퍼런스 분위기는 한국이 주도하는 상황이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한국 강사진은 전체 강연을 도맡은 것은 물론, 분반 강연에서도 대거 맡아 한국 종이접기의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첫날 개막강연은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한국 종이접기의 역사와 종이접기 문화 세계화 운동을 주제로 한 그의 강연은 2018 독일 국제종이접기 교수법 컨퍼런스의 개막을 알리는 키노트 스피치여서 주목을 받았다.
컨퍼런스 둘째날은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의 오프닝 전체강연으로 시작했다. 어린이 방송프로그램에서 ‘종이접기 아저씨’로 30여년 큰 인기를 모았던 김영만 원장은 웃음과 함께 하는 특유의 교수법으로 좌중을 배꼽을 잡았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쉬운 종이접기 교육’을 주제로 전체 강연을 했다.
이날 점심 직전에는 오전 세션 마무리 전체강연으로 오영재 수학종이접기교육협회장이 연단에 올랐다. 건축과 출신인 그는 종이접기 속에 숨어있는 수학 이론을 소개했다. 한국 전래의 ‘칠교놀이’를 통해 종이접기 속의 수학을 찾아내 소개하는 그의 강연에 특히 분석적 성향이 강한 독일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분반 강연에서도 한국측 강사진의 강세가 돋보였다. 첫날 분반 강연에서는 박미자 서울관악종이문화교육원장은 종이접기로 크리스마스 카드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으며, 황미숙 한국종이조각미술협회장은 예쁜 종이가방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전체 강연을 맡은 오영재 수학종이접기교육협회장도 분반 강연을 맡아 종이접기로 성과 마을의 건물을 만드는 방법을 선보였다.
이튿날 분반 강연에서도 3명의 한국 강사진이 투입됐다. 하진희 한국키즈북아트협회장은 돼지 모양의 작품을 만드는 북폴딩 아트를 강연해 인기를 끌었으며, 신란영 경기광주종이문화교육원장은 델타와 헤드론을, 신승희 부산연제종이문화교육원장은 학사모와 한국 전통의 정자모를 만드는 종이접기 강연을 가져 참석자들의 찬탄을 자아냈다.
둘째날 오후 분반교육이 이뤄질 때 김영만 원장은 프라이부르크대학 교육대학에서 학교 학생과 교수, 노인대학에 다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특강도 가졌다.
이어 저녁 세션을 앞두고 오후 마무리 전체 모임에서는 종이문화재단 자문위원인 소프라노 정동희 전 한양대 음대 교수가 신아리랑과 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를 피아노 반주와 함께 선보여, 음악과 함께 하는 종이접기 컨퍼런스를 만들어냈다.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한 조안 살라스 국제종이접기협회장은 "한국 종이접기문화가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둘째날인 17일 저녁, 한국측 참석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