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정책 ‘로드맵’ 분석⑩] “외국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 수록”… 재외동포청 핵심사업의 하나로
[재외동포정책 ‘로드맵’ 분석⑩] “외국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 수록”… 재외동포청 핵심사업의 하나로
  • 최병천 기자
  • 승인 2023.11.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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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이 출범 100일을 맞아 지난 9월13일 재외동포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이뤄진 발표회에는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최영한 차장, 오진희 기획조정관, 김민철 대변인, 강복원 교류협력국장도 참석했다. 발표는 이기철 청장이 맡았으며,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문답이 오갔다. 재외동포청이 발표한 재외동포정책 로드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재외동포청은 정책 로드맵을 분석하면 6개의 큰 정책과제로 구성돼 있다. 하나는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이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청은 한글학교 지원 강화, 차세대 재외동포 모국초청 연수, 차세대 동포 한국 발전상 교육, ‘재외동포 초청 장학사업 체계 개선’을 주된 사업으로 선정했다.

또 하나는 ▲재외동포 거주국에서의 지위 향상이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동포사회와 함께하는 공공외교, 해외 입양인 거주국 법적 지위 향상, 고려인 특별법 이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외동포와 모국 간의 교류협력 강화 및 네트워크 구축도 재외동포청이 수행할 주요 정책의 하나다. 이를 위해 세계한인회장 대회 및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내실화, 재외동포 청년인턴 사업 강화, 재외동포 전문가대회 지원 등을 사업과제로 선정했다.

동포사회의 위난이나 소외된 동포들을 위한 ▲재외동포 보듬기도 재외동포청에서 주력할 부분의 하나다. 재외동포청은 해외위난 피해 재외동포 지원과 역사적 특수동포 관련 제도 개선, 소외된 재외동포들에 대한 초청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재외동포청 이기철 청장이 지난 10월 25일 수원에서 열린 ‘2023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재외동포청의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재외동포청은 국내에 체류하는 재외동포들도 정책대상으로 넣었다. 이를 위해 ▲국내동포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정책 목표의 하나로 삼았다. 추진 사업으로는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인식 개선사업, 국내동포를 위한 제도 정비 기반 구축, 재외동포 국내정착 지원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재외동포들의 ▲편리한 동포 생활도 재외동포청의 정책목표다. 재외동포들에 대한 원스톱 민원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온라인 영사민원 시스템을 확대하며, 재외국민등록제도 개선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외동포청은 나아가 핵심사업으로 한국 발전상을 외국 교과서에 수록하는 사업을 선정했다.

이는 재외동포들 정체성 함양과 위상 강화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이다. 한국의 발전상이 현지 교과서에 실리게 되면 차세대 동포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이 높아지고, 주류사회 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재외동포청은 이를 위해 한국의 발전상은 게재하는 것을 공통으로 추진하되, 거주국에 따라 맞춤형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해외 이민자들이 주류인 미국과 6.25 참전국, 개도국 등으로 구분해 맞춤형 컨텐츠로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교과서 게재 이외의 다양한 매체와 방안을 활용하기로 했다. 궁극적으로는 교과서 수록을 목표로 하되, 그전 단계로 △거주국에서의 언론 기고, △유튜브 등 SNS, △개별학교에서의 전문수업 등의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재외동포청은 한국의 발전상은 대한민국의 국제적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소중한 소재로, 네덜란드 등 서방 선진국 교과서에도 이미 수록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의 발전상이 외국 교과서에 수록될 경우 파급효과는 광범위할 뿐 아니라, 지속적이며, 해외 한인사회도 참여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한국 발전상의 외국 교과서에 실릴 경우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서 우리 상품 수출에도 기여할 뿐 아니라, 한류 확산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재외동포청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청은 한국의 발전상 등에 대한 맞춤형 컨텐츠 개발 및 캠페인 사이트를 구축하고 동포사회에 공공외교 방법 전수 등으로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교과서에 재외동포의 기여 역사를 싣는 사업은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인식 개선사업의 하나로 이미 TF팀을 구성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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