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송이 만난 사람] 11월 조지아주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미쉘 강
[이계송이 만난 사람] 11월 조지아주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미쉘 강
  • 이계송 월드코리안신문 칼럼니스트(미국 뷰티타임즈 발행인)
  • 승인 2024.03.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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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경제력 바탕, 이제 정치력 신장으로”

“조지아주 경제와 고용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한국기업들이 있습니다. 현지에 공장을 설립한 현대, 기아, SK 배터리, 한화큐셀 등입니다. 한국기업들의 진출로 한인사회 위상도 높아졌어요. 이에 맞춰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 선거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미쉘 강의 말이다. 그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지역 선거에 출마한다. 그를 만난 것은 지난 3월 10일 ‘애틀랜타 뷰티 트레이드 쇼’에서였다.

강 후보는 중앙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20대 중반인 1992년 미국으로 이주해 32년째 조지아주에 거주하고 있다. 이민 1세대이자, 딸 셋을 둔 엄마다. 43세에 조지아대학(UGA)에서 공공행정학으로 석사학위도 취득했고, 꾸준히 사회 봉사활동도 해 왔다. 애틀랜타아시안증오범죄방지위원회 창립 멤버이자 사무총장으로 일했고, 한인회, 민주평통, 한인상공회의소,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임원으로도 봉사했다.

“제가 출마하는 99지역구는 스와니, 둘루스 서북쪽, 슈가 힐 남쪽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여성 53%, 아시안 33%, 흑인 14%, 히스패닉 10%인 소수계 인종이 다수인 지역구입니다.”

강 후보는 이렇게 소개하며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조지아주 경제와 고용에 아시안계 소수인종, 특히 여성 이민자로 살아온 어려움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인종, 민족, 출신 국가와 상관없이 누구나 공평하고 공정하게, 공공정책 프로그램 서비스의 혜택을 누리도록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후보자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는 미국 정치인으로 한인 정서, 문화,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민자 후보다. 조지아 한인사회에 대해서도 특별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정당과 상관없이 동포사회에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공화당 상대 후보는 백인 남성이다. 그가 지난 1년 3개월간 찬성표를 던진 법안을 보면 백인 부유층에게 유리한 법안에 주로 투표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다양한 인종이 사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백인 부유층들의 이익만을 위해 투표한 것이다. 나는 그런 편협한 정치가 아니라 다양한 인종이 공존하는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당선되면 한인 후세들의 정계 진출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현재 4명의 한인 인턴을 선거 캠프에 합류시켰다. 하원에 입성하면 한인 2세, 3세를 보좌관과 인턴으로 영입할 생각이다.”

- 한국에서 대기업들이 조지아주에 이미 상당히 진출했고, 특히 많은 재미동포들이 애틀랜타 쪽으로 이주하면서 한인 비즈니스업계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 당선된다면 한인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미 한인 정치인으로서 동포 비즈니스업계를 돌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인 동포 와 이민자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것도 선거 공약의 하나이다. 예를 들면 다수의 한인들이 종사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는 뷰티서플라이업계에 대한 관심도 많다. 느슨한 총기규제를 비롯한 다양한 이유로 그분들의 사업장이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지역 경찰력 강화 법안 상정 등을 통해 치안 문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조지아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도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 후보는 ‘아시안 아메리칸 액션 펀드’(AAAF)의 조지아주 한인 유권자 디렉터로 활약한 바 있다. 2020년 젊은 유권자와 아시안들이 투표에 참여시켜 존 오소프의 연방상원 당선에도 기여했다. AAAF는 한인 유권자들이 오소프 후보 당락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유권자 그룹임을 알고, 한인 커뮤니티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강 후보에게 전권을 주었다. 2022년에는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후보 선거 캠프에서 일하면서 각 인종, 국가 특성과 정서, 문화에 맞는 창의적인 이벤트들을 기획하고 진행해 그의 당선에도 큰 역할을 했다.

강 후보는 이런 경험을 통해 “민주 공화 양당의 지지율이 매우 팽팽한 조지아주에서 한인과 아시안 유권자들이 각종 선거에서 스윙 보터가 될 수 있음을 실감했다”면서 “한인의 의회 진출이 한인사회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쉘 강후보는 2023년에는 조지아 아시안 타임스에서 선정한 영향력 있는 아시안 25인, United Pan Asian American Chamber of Commerce가 수여하는 ‘뛰어난 아시안상’, 바이든 대통령 봉사상, 미쉘 아우 조지아 주하원이 선포한 지역봉사자 & 리더 Proclamation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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