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LGU+ 해외로밍, 고객에 대한 사려 부족 아쉽다
[수첩] LGU+ 해외로밍, 고객에 대한 사려 부족 아쉽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4.03.22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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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중국에 가면 해외로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쉽게 안다. 이번에도 경험을 했다. 유럽 출장차 경유지로 북경 공항에 내렸을 때였다.

공항에서 무료 서비스하는 와이파이에 연결하려 하자, 색다른 주문이 나왔다. 여권 사진을 찍어 올리라는 주문이었다. 해외의 다른 공항에서는 보통 이메일 주소만 넣으면 와이파이가 연결된다. 하지만 중국은 달랐다.

여권 사진을 찍어 올리자 공항 와이파이가 연결됐다. 하지만 문제가 곧 있었다. 카카오톡이 말썽이었다. 수신은 되는데 발신이 되지 않았다. 수신된 카톡 메시지는 급한 응답을 요했다. 하지만 발신이 되지 않아 더욱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이메일로 대신해 회신을 보낼까 해서 네이버에 연결했으나, 네이버 메일 역시 통하지 않았다. 아예 네이버 창이 열리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와이파이로는 네이버나 카톡이 되지 않는다. 중국 정부가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중국판 카톡 격인 위챗이 되지만, 중국에서는 안 된다. 이것은 이미 오래전부터의 일이다.

단 우리 전화기로 해외 데이터 로밍을 해서 가면 다르다. 카톡은 물론 네이버도 열린다. 송수신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데이터 로밍 없이 와이파이만 연결하면 북경 공항에서의 사례처럼 카톡 송신이 안 된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LGU+의 로밍 서비스에 아쉬움을 느꼈다. 한국을 떠나면서 해외로밍을 신청하자, 등록 중인 해외로밍을 해지한 후 다시 재등록할지를 물었다. 앞서 해외출장 때의 잔여량과 기간이 남았다는 것이었다. 1주일여에 1기가 가까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무심결에 ‘예’라고 응답했다. 그러고는 1분도 안 돼 ‘현지서 연장할께요’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미 등록을 완료해서 안 된다는 답변이 왔다.

데이터 로밍의 시작은 보통 목적지 도착을 기준으로 한다. 경유지에서의 체류시간은 대체로 무시한다. 경유 후 긴 시간을 비행기 안에서 보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유지였다.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공항 와이파이로 이메일도 보고, 카톡도 연결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안된다는 점을 현지에 내려서야 새삼 깨달은 것이다.

LGU+는 그런 점에서 고객들에게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할 수 없었을까? 일주일도 넘게 기간이 남았고, 데이터 사용 가능한 양도 1기가나 남았으면, 현지에 가서 데이터 사용이 끝나는 대로 연장하라고 안내해줄 수는 없었을까? 아니면 어디를 경유해서 가는지, 경유지가 중국인지를 물어봐 줄 수 없었을까?

고객의 편의를 위주로 해외로밍 정책, 이를 기반으로 한 신청 시의 문답 매뉴얼. 이게 LGU+에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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