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대학생가요대회도 개최...섬유업에 종사
“가방이 마수라고요?”
전병삼 항주한국상(인)회 회장이 지갑을 열었다. 11월6일 중국 소주 송년의 밤 행사때였다. 이날 소주 레이크사이드호텔에서는 소주한국상(인)회가 주최한 송년의 밤 행사가 열렸다. 내년 3월 개교하는 소주한국학교 설립인가 기념을 겸한 덕분에, 무려 700여명이 참여한 성대한 송년모임이었다.
이 모임에 일찌감치 나온 전회장이 ‘성금 모금용으로 가방을 판매하는데 마수걸이를 해달라’는 말을 듣고 지갑을 연 것이다. 그는 '마수'의 명예를 걸고, 무려 6개를 구입해 기자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졌다.
전회장은 지난 12월3일 항주한국상회 회장으로 선출됐다.선거가 아닌 추대형식이었다고 한다. 임기는 2년. 한인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자는 생각에서 기꺼이 회장직을 맡았다고 한다. “중국으로 온 것은 1993년입니다. 산동성에서 기업을 하다 큰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습니다. 상해를 거쳐 8년전 항주로 왔습니다." 전회장은 섬유제조 유통에 종사하고 있다. 가방이나 소파를 위한 특수원단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2월7일 항주한국상회 주최로 한중대학생가요대회를 개최했어요. 한국유학생들은 중국노래를, 중국대학생들을 한국노래를 부르는 대회입니다. 300-4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지요.” 전회장은 항주에 1300명의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면서, 항주는 서호가 있는 아름다운 도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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