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유학생 10명 중 7명 “메르스 정부대응에 불만족”
한인유학생 10명 중 7명 “메르스 정부대응에 불만족”
  • LA=박상훈 학생기자(UCLA)
  • 승인 2015.06.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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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논란 유학생 설문조사 결과… “공포 느낀다” 응답 50% 육박

최근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중동호흡기증후군, 이하 ‘메르스’)가 5월20일 최초 감염자 확진 후 빠른 속도로 대한민국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한인유학생 10명 중 5명은 이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10명 중 7명이 정부대응에 불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한인유학생 네트워크 ‘세계한인학생회연합회(GLA)’는 6월3일부터 7일까지 페이스북 등 각종 SNS를 통해 ‘대한민국 내 메르스 확산에 관한 유학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만 19세 이상으로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지에서 여름방학으로 귀국한 상태이거나 귀국을 앞두고 있는 유학생, 귀국 계획이 없는 유학생 등 총 192명이 참여했다.

메르스 확산 사태에 대응하는 각 정부부처(청와대, 보건복지부, 외교부, 질병관리본부 등)의 대응에 대한 만족도와 관련, 절반에 가까운 42.7%의 유학생들이 ‘불만족’이라고 답했고, 29.2%가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해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이 정부 대응책에 불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이라고 답한 유학생은 11.5%였고, ‘만족’(9.4%)과 ‘매우 만족’(1.0%)은 소수에 그쳤다(6.3% ‘모르겠다’).

정부 대응에 불만족을 느끼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상당수(63명)가 초기대응실패, 체계적이지 못하고 허술한 대응, 터무니없는 예방법 등을 꼽았다. 정부의 한발 늦은 대처 외에 사태를 최대한 덮어두려고 하는 폐쇄적 태도와 믿을 수 없는 통계자료 등을 꼽은 응답자(31명)도 있었다. 반면, 소수의 응답자(10명) 중에는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국민들이 정부를 믿어주고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 박근혜 대통령은 6월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했다.[사진=청와대]

메르스 확산에 따른 공포심을 묻는 질문에 10.4%가 ‘매우 공포스럽다’고 답했고, 38.5%가 ‘공포스럽다’고 답했다. ‘하나도 공포스럽지 않다’라고 답한 자는 6.3%에 그쳤고, 19.8%가 ‘공포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17.7%는 ‘보통’, 7.3%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귀국시 메르스 때문에 일상생활의 어떤 부분에서 지장을 받을 것 같은가’의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55명)가 외출·공공시설 기피를 꼽았고, 외출시 마스크 착용(36명)과 병원시설 기피(19명)가 뒤를 이었다. 해외에 거주하는 유학생들이기 때문에 메르스 때문에 다시 출국할 때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대답한 유학생(4명)도 있었다.

한편, ‘처음 어떤 매체를 통해 국내 메르스 확산 정보를 접했는가’에 질문에 가장 많은 41.7%의 유학생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라고 답했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38.5%를 차지했다. TV뉴스(10.4%)와 지인 등의 기타매체(9.4%)에 비해 80%이상의 대다수 유학생들은 주로 인터넷 매체를 통해 모국 소식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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