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새마을운동의 개혁바람 불고 있어”
“우간다, 새마을운동의 개혁바람 불고 있어”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04.18 1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장주 우간다한인회장 “장학 및 구제사업에 집중할 터”

“코이카(KOICA) 단원들이 농업, 의료, IT 등 우간다 각 지역,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도자 훈련센터를 설립하고 젊고 참신한 지도자들을 양성함으로써 농촌지역에서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요.”

▲ 조장주 우간다한인회장.

조장주 우간다한인회장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근면, 자조, 협동정신이 깃든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우간다에 깊이 스며들었고, 새마을운동 시범마을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점차 전 지역으로 확산돼 우간다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에 따르면, 우간다에는 400여명의 한국인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과반수 이상이 선교사이고 나머지는 개인사업자 또는 직장인 등이다. 우간다한인회는 매년 5월1일을 ‘한인의 날’로 지정, 레크리에이션과 체육대회를 통해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또, 한가위에는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 등의 각종 전통놀이와 장기자랑, 추석에 맞는 한국음식 등을 마련해 고향의 맛과 멋을 함께 즐기고 있다.

조 회장은 “우간다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앞으로 장학 및 구제사업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우간다 한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아플 때 찾을 수 있는 의료시설이 미흡하다는 점과 한국이 무척 그리울 때 고향음식을 마음 편히 먹을 수 없다는 점이다. 조 회장은 “우간다에도 한인회관이 건립돼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한인회의 각종 모임도 지속적으로 열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조 회장은 현재 우간다에서 IT(정보통신) 및 보안장비(CCTV, 지문감식기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주)한화통신에서 근무하며 현지에 파견돼 전전자교환기(TDX-1B Ten(10) Town Project)를 설치·시험개통한 이후, 회사를 나와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 우간다에 실사 나왔을 때, 3일 만에 전기가 나가는 것도 모자라 곳곳에선 군인과 경찰들이 검문하고, 밤에는 총성이 자주 들려 호텔 밖을 나갈 염두도 내지 못한 기억이 있다. 살벌한 정치 환경과 열악하기 이를 데 없는 인프라에 별의별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지만, 지금은 많이 호전돼 지낼만 하다고 한다.

▲ 조장주 우간다한인회장은 우간다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앞으로 장학사업과 구제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 특히 우간다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면 단기간에 승부를 내려 하지 말고 보다 긴 안목으로 사업을 구상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 “사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 본인이 직접 시장조사를 해서 시장흐름을 파악해야 하고, 가격대비 품질 등을 철저히 고려해야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끌 수 있다”며 “고용창출을 할 수 있는 제조업이 많이 들어와 한국과 우간다가 상생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아프리카는 테러문제로 인해 여행자제 지역이 많지만 우간다는 정치적으로 꽤 안정적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여행이나 방문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조 회장은 “우간다는 연평균 24~25도로 최적화된 기후를 갖고 있다”며 “나일강의 발원지가 있어 래프팅이 좋고, 마운틴 침팬지 사파리, 동물들의 천국인 국립공원, 천연온천 등 때묻지 않은 자연을 흠뻑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추켜세웠다. 더구나 최근 오일이 발견돼 시추작업도 하고 있어 세계경제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다. 경제개발계획을 앞세워 2040년 GDP 목표를 약 9,600달러로 잡고 있을 만큼 잠재력이 큰 나라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장주 회장은 “지구촌에는 아직도 개발되기를 원하는 곳이 많은데, 아프리카야말로 기회의 땅”이라며 “보다 많은 한인기업들이 우간다에 진출해 한국경제도 살리고, 이곳 우간다도 더욱 발전되는 곳으로 만들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