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공식 취임한 김경숙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프랑크푸르트지회장은 “오는 8월12일부터 1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처음으로 100여명이 참여하는 유럽 통합차세대무역스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울산광역시에서 개최된 월드옥타 제18차 세계대표자대회에서 만난 김 지회장은 “미국,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약한 유럽지역의 월드옥타,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프랑크푸르트지회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유럽 통합차세대무역스쿨을 프랑크푸르트지회 주도로 개최하는 것도 그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4월25일에는 구미시를 방문해 구미시장과 면담을 갖고, 지역 제조업체 3곳도 방문할 예정이라는 김 지회장은 “오는 6월17일 구미시장이 독일을 방문할 때, 독일 월드옥타(뒤셀도르프, 뮌헨, 프랑크푸르트)가 구미시와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미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있는 상품들이 유럽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독일 월드옥타인들이 발 벗고 나서겠다는 것이다.
구미시뿐만 아니라 한인 제조업체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중국의 선전지회와도 자매결연을 맺어 유럽의 관문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하는 한인무역인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 지회장은 지난 1986년부터 한국의 독일계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의류전문 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1993년 독일로 유학을 떠났고, 현재는 ‘크레인포유’라는 중장비 회사를 운영하며 중고 크레인을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2년부터는 갤러리 슈람(Gallery Schramm)이라는 개인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두 달에 한 번씩 한-독 교류전을 열고 있다. 오래 전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다는 김 지회장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만 전시하면 독일인들이 오지 않아 독일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며, 한-독 미술교류 활성화를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숙 지회장은 “앞으로 신임 지회장으로서 조직적, 사업적으로 파악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유럽지역에서 미래 무역일꾼으로 활약할 차세대의 육성에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다면 프랑크푸르트지회의 위상도 저절로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