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공부 재미 터득해 호주서 공무원 됐죠”
“뒤늦게 공부 재미 터득해 호주서 공무원 됐죠”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04.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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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호텔경영을 꿈꾸는 공부 중독자 김은경씨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Queensland)주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제18차 세계대표자대회에 참석하고자 울산을 방문한 김은경씨(Jennifer Kim·사진)는 서른 살의 늦깎이로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은 전형적인 ‘대기만성’의 캐릭터다.

은경씨는 “한국에서는 공부의 재미를 잘 몰랐는데, 호주에서 뒤늦게 공부의 기술을 터득했다”며 “제 특기는 공부, 취미는 자격증 취득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여년의 호주생활 동안 모은 자격증이 20개가 넘는다는 자랑도 빼먹지 않았다.

예를 들자면 조리사, 바텐더, 에어로빅 강사 등을 비롯한 수많은 자격증이 그녀의 이력서에 주렁주렁 달려 있다. 그녀는 “자격증 덕분에 현지에서 주방장, 레스토랑 매니저 등의 일을 구할 수 있었고, 퀸즐랜드주정부의 인턴십 과정을 거쳐 정식 공무원도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은 필요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아두면 반드시 쓸모가 생기는 모양이다.

은경씨는 8년 전부터 퀸즐랜드주정부의 아동안전 및 장애인 서비스 부서(Department of Communities, Child Safety and Disability Services)에서 법률행정업무를 맡고 있다. 지금은 공무원이지만 무역에도 무척 관심이 많아 세계한인무역협회 브리즈번지회 차세대무역스쿨 1기로 참가했다. 오랜 꿈인 호텔업을 이루기 위해 호텔경영,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멀티미디어 등을 공부했고, 이번 세계대표자대회에서 관련정보를 얻고자 호텔·여행업에 해당되는 제6통상위원회에도 참여했다.

은경씨는 “예전부터 주정부에서 꼭 일하고 싶었는데,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긍정의 힘’이 작용했기 때문인 듯하다”며 “면접에서 떨어지고, 또 떨어졌지만 실망하지 않고 또다시 시도하는 무한 도전정신 덕분에 공무원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공부 중독자이자 영원한 도전자인 그녀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고, 그 끝도 없다”며 “현재는 취미로 ‘발레’를 배우고 있는데 마음과 몸이 아주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간 차세대 6기, 총 300여명을 배출한 브리즈번지회에서 차세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은경씨는 차세대들의 진정한 멘토로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단지 기술과 정보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삶의 자세와 희망을 청년들에게 제시해 줄 수 있는 자가 진정한 멘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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