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민주화를 요구하는 미얀마인들의 시위에 대한 현지 군경의 강경 진압이 더욱 강경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미얀마한국대사관이 현지 교민들에게 일시 귀국을 권고했다.
주미얀마한국대사관은 3월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지 주요국 대사관들과 UN사무소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반드시 체류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경우 가용한 항공편을 이용해 일시 귀국할 것을 조용히 권유하고 있다”며, “우리 대사관도 매주 화요일에 편성된 미얀마국제항공사(MAI) 임시항공편 이외에 항공편 추가 편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출국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3월27일 미얀마 군경의 강경 진압으로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얀마 군은 이날 태국 접경 카렌 주 지역에 있는 소수민족 무장단체 KNU 거점 지역에 공습을 가하기도 했다. 3월29일에는 자정 이후에도 시내 곳곳에서 총성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은 4월13일 시작되는 띤잔 물축제 기간 전 또는 띤잔 기간 중 시위가 격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미얀마 군경이 즉각 강경 진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사관은 미얀마 교민들에게 “시위대가 모이거나 군경의 체포 및 진압 작전이 펼쳐지는 주변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아달라”며, “대사관에서 공지한 「신변 안전을 위한 행동 요령」을 잘 숙지해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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