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통신]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으로 미 내부도 분열
[보스턴통신]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으로 미 내부도 분열
  •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 승인 2023.10.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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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국제사회가 수년간에 걸쳐 인류를 괴롭힌 코로나 재앙의 늪에서 탈출하며 안정을 얻는 듯했으나 연이은 2개의 전쟁으로 인해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루한 정치력으로 인해 미국의 국내 상황도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 고용이 안정되고 경기가 아직은 활성화되는 듯하지만, 고물가로 인해 실물 경제는 어렵고 연준(연방준비은행)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지금의 어려움이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앞으로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지도에서 바이든보다 9% 이상을 앞서 나가며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기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으로 인해 몇 차례 넘어지기도 한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다시 도전하는 게 무리라는 의견들까지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동안 미국 정치, 경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은 인정을 받고 있지만, 연이어 터지는 유럽과 중동의 2개의 전쟁이 그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11월 17일에 예산 심의 회의가 다시 열려 지금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상원과 하원을 설득하여 공무원 봉급과 연금 미지급을 한차례 막았으나, 2개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의회에 요청해야 해 미국 정국은 혼란스러울 전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계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의 가자지역에서는 모슬렘 극렬주의 무장 테러 집단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민간인 거주지역인 키부츠 촌 지역들이 미사일 요격을 당한 후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정예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권위가 실추됐으며 레이저 정밀 미사일 반격 방어 전력인 아이언 돔 체제가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여 이스라엘 측이 큰 피해를 입었다.

한동안 유지되던 국가 간의 질서가 극심한 이 두 분쟁으로 안정되지 못하고 위기상태에 봉착하게 됐다. 특히 오랜 기간 유지되던 미국의 국제경찰 역할이 중국의 증대되는 정치 경제적 영향력으로 인해 약화하는 듯하여 세계 곳곳 분쟁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유대인들이 다시 결집하며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미 전역에서 많은 사람이 하마스 집단의 비인간적인 테러 공격을 성토하고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중동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격 중지를 촉구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경제 정치적 안정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위는 격화되고 있으며 양측 간의 폭력 사태도 일어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태이다. 더욱이 유대교인들과 모슬렘 교인들이 서로 공격하고 살인하는 사건까지 벌어지고 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유대교 지도자가 살해당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모슬렘 모녀가 아파트 주인의 공격을 받아 딸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을 전폭 지지할 것을 선언하며 막대한 미 해군 전력인 포드 항공모함과 아이젠하워 항모 전단을 급파했으며 우크라이나에 보낼 9만여 발의 포탄을 이스라엘에 긴급 배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역 보복 공격을 반대하며 이스라엘도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함께 팔레스타인에 대해 인도주의적인 원조와 복구 재건사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하마스 집단의 비인도주의적인 무차별 공격 이후 보스턴 지역 여론도 둘로 나뉘고 있다. 양 진영이 크고 작은 충돌을 일으키는 가운데 대학 캠퍼스에서는 다른 형태의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의 일부 학생들은 대학신문과 사회관계망 등에 글을 올리고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중단과 팔레스타인의 정치 경제적 안정을 촉구했는데 대학 당국은 이러한 주장들은 개인의 의견이며 대학의 공식 견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많은 대학 구성원들이 이러한 글을 올린 학생들에게 좀 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특히 재단의 기부자들은 학생들을 퇴학 조치하지 않으면 더는 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서 대형 로펌의 취업이 확정됐던 수명의 법과 대학원 졸업생들의 입사가 취소되는 일까지 최근 일어났다.

반면에 MIT는 분쟁사태를 수습하며 해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지지자들의 충돌사태 속에서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상담원을 배치하는 등 보호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그동안 추진하던 다인종 다문화 육성정책을 가속화하고 관련 예산을 증액했으며 관련 부처의 책임자를 부총장급으로 격상하고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학내외 후보자 8명과 인터뷰하고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지역의 공공의료 시설이 폭파되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전쟁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을 수 없으며 비참한 참상뿐이다. 이러한 전쟁들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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