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장순봉 대표, 청와대에 ‘코이카 갑질 비리’ 탄원
베트남 장순봉 대표, 청와대에 ‘코이카 갑질 비리’ 탄원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8.06.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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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관리보다는 훈장에 관심”··· 문제의 CM 비호 의혹도
“사업관리는 제대로 안하고, 훈장에만 눈이 팔려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장순봉 석우종합건설 대표는 6월26일 본지와 카톡을 하면서 국제협력단(코이카)의 행태에 대해 푸념을 쏟아냈다. 막 미얀마로 이륙할 비행기 안이라고 한 그는 바쁜 와중에도 “이런 분이 무상원조기관의 이사가 되는 것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와 감사원에도 보냈다면서 다음 내용을 소개했다. 아래 내용은 본지를 포함해 10여개 언론사에도 보낸 내용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글 앞머리에 “국제협력단의 비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사장님께 17년간 협력단을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고민 끝에 보내는 것”이라고 밝힌 그는, “당사와 저가 겪은 과거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 백xx 소장에 대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그는 2014년 코이카 CATC프로젝트 수주로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당시 코이카 현지 담당자는 백xx 소장, 감리사는 토펙이었다. 전임감리사가 비리로 교체된 뒤 후임으로 온 모CM은 공사비 3% 요구, 지정업체와의 계약 요구, 입찰 전 중국 지인의 자재 스펙지정 등 숱한 요구를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시공사가 받아 주지 않자 공갈과 폭언, 공사 방해 등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토펙 감리사 부사장이 견디다 못해 모 CM을 교체하려 했지만, 코이카 본부 강xx 실장 및 백xx 소장이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는 게 장 대표의 주장. 그래서 2년간 CM의 부정행위가 무방비 상태로 이뤄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장순봉 대표는 그 후 공사금액 200만달러에 이르는 캄보디아 새마을연수원 건설 입찰에서도 자격심사에서 의도적으로 탈락됐다고 주장했다. 탈락 후 법인장이 백xx 소장을 찾아가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 일이 있는 뒤 다시 캄보디아 아동병원 건설 입찰(505만달러)에서는 PQ가 통과되어 UNOPS을 통해 입찰을 진행했으나, 장 대표의 회사보다 30만달러 이상 높게 투찰한 회사에 낙찰됐다고 한다. 그 회사는 문제의 모CM과 친한 회사였다는 것이다. 당시 백xx 소장은 장 대표의 회사에 문제가 많다, 코이카 사업을 많이 한다 등의 구실로 장 대표의 회사를 탈락시키고 2위 업체로 유도했다는 게 설명이다.

장 대표가 이 가운데서도 특히 문제로 지적한 것은 코이카 직원들이 캄보디아 훈장에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다. 그는 거의 모든 코이카 직원들이 캄보디아 훈센총리로부터 훈장을 받았다면서, 막상 프로젝트 시공사는 훈장 추천을 하지 않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강조한다.

그 자신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게 장 대표의 주장이다. 장 대표가 맡은 CATC프로젝트 완료 후 코이카에서 추천을 해서 코이카에 1개, PMC사에 1개, 설계사에 1개, 감리회사에 2개(토펙1,퇴직한 김모CM 1개)의 훈장이 수여됐으나 정작 시공사인 장 대표의 회사는 훈장에서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이어져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를 상대로 시공사가 훈장에서 제외된 사유와 부정을 저지른 용역업체 퇴직자인 김 모 CM한테 훈장을 챙겨준 사유를 알려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다”고도 덧붙였다.

장 회장은 자신의 글에서 “백xx 소장이 코이카 이사 예정자 후보로 올라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사가 받은 업무방해 및 피해보상은 못 받더라도 그가 코이카 이사가 되는 것은 절대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청와대 등에 탄원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일과 관련, 본지는 캄보디아에서 귀국해 현재 코이카 본부에 근무하는 백xx 씨한테 연락을 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

장 회장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제5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상을 받기도 한 기업인이다. 그는 2007년부터 경제적으로 힘든 베트남의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불우한 환경으로 치료가 힘든 소아암, 백내장, 구순구개열 환자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자선바자회를 여는 등 사회봉사활동도 활발히 해왔다.

장 회장은 “이 뜻깊은 시상을 23년간 한국과 아세안(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지역에 진출하여 항상 관심과 격려해주신 여러 기관과 기업, 동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장순봉 베트남 석우종합건설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상을 받았다.
장순봉 베트남 석우종합건설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상을 받았다.

[반론보도] '코이카 갑질 비리'와 관련한 본지 6월26일자 보도와 관련해 백XX 당시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기관의 내부규정 및 절차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였으며, 부당한 업무처리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CM에 대한 석우종합건설의 문제제기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며, 석우종합건설은 새마을연수원사업 입찰의 자격심사에서 요구조건에 미달하여 탈락하였다. 그리고 소아병원 프로젝트는 UNOPS(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를 통해 입찰을 진행하여 UNOPS의 기준에 따라 낙찰자가 선정되는 것이고, 프로젝트에 관한 캄보디아정부의 훈장수여는 캄보디아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며, 본인은 그 전인 2016년 8월 본부로 복귀하였으므로 관련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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