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윗 33] “CSR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청년다윗 33] “CSR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 상하이=황갑선 해외기자
  • 승인 2019.03.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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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전문가 오거부(巨富)씨
오거부씨(사진 가운데)가 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오거부씨(사진 가운데)가 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삼형제 중 둘째로 태어난 오거부씨는 어렸을 때 집안이 무척 가난해 매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다. 집안이 너무 가난한 탓에 그의 아버지는 이다음에 너라도 커서 잘 살라는 뜻에서 이름을 거부(巨富)라고 지웠다고 했다.

“끼니를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늘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언젠간 나도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을 돕는 거부(巨富)가 돼야 겠다고 마음먹었지요.”

ROTC 제대 후 한국의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한 그는 회사에서 부서 직원들과 매달 한번 이상 고아원을 방문했고, 계열사 대표이사의 제안으로 사내에 사회공헌 팀을 만들었다.

모든 직원들이 매월 1만원을 기부하는 운동도 펼쳤다. 고아원 방문은 모자원(母子院), 여성의집, 새터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아프리카(모잠비크) 돕기로 확대됐다. 이런 활동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이어졌다.

아프리카(모잠비크) 1:1 후원에는 회사 경영진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 오거부씨는 직원대표로 15일간 모잠비크를 방문하기도 했다. 모잠비크의 현실은 생각보다 더 참담했고 오거부씨는 더욱 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사천성 대지진 구호품 전달
사천성 대지진 구호품 전달

그러던 중 2010년 중국 상해 주재원으로 발령받았고, 2012년부터는 중국법인 CSR사업부의 그 책임자로 일했다.

“2012년부터 중국 CSR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빈곤학생 장학사업 △빈곤 장애인 지원 △지진, 홍수 등 긴급재난에 필요한 긴급구호 키트지원 사업 △의류 등 물품지원 사업 △고아원, 양로원, 나병원 방문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갔습니다.

오거부씨가 CSR사업부를 책임졌던 5년 동안 회사는 3만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20만여개 이상의 긴급 구호키트를 지원했다. 또 1,500명 이상의 빈곤 장애인들에게 의수족을 제작·지원했다. 이러한 활동은 중국내에서도 알려졌고, 그의 회사는 중국정부가 수여하는 최고권위의 중화자선상을 최초 3회 수상했다.

“기업이 사회적 공헌을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기업은 최종 소비자와 함께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그의 활동은 인터넷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중국 바이두에서도 吴巨富를 검색하면 활동 내용이 소개된다. 현재 그는 20여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다른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다. 오거부씨는 CSR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살려서 새로운 일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부금 전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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