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재단이 우리를 속였다”… 트빌리시 세종학당 지정취소 당한 이광복씨 밝혀
“세종학당재단이 우리를 속였다”… 트빌리시 세종학당 지정취소 당한 이광복씨 밝혀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11.03 10: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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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 추천 철회 감추고 이사진 보강, 정관 요청 등 요구”… 세종재단학당은 정상 절차 밟았다 주장
조지아한국언어문화재단 이광복 이사장
조지아한국언어문화재단 이광복 이사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조지아 트빌리시에 세종학당 운영을 승인받았다가 지정취소가 된 조지아한국언어문화재단 이광복 이사장은 “세종학당재단과 트빌리시 분관은 트빌리시 세종학당 설립추천서 철회를 서로 비밀로 하자고 결정하고, 추천서를 취소한 2020년 9월14일부터 지정취소를 위한 지정심사위원회가 열렸던 2021년 4월29일까지 당사자인 우리를 철저히 속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지 공관의 추천취소, 정관 개정 불이행을 이유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지정을 취소했다고 주장하는 세종학당재단측의 입장과는 배치된다. 즉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세종학당재단은 조지아 측을 속이면서, 이런저런 추가 자료를 요구하면서 지정철회 명분을 찾았다는 게 조지아 측 주장이기 때문이다.

조지아의 이광복 이사장은 “우리가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는 지난 4월29일 세종학당재단에서 열린 2022년 신규지정 지정심사위원회 당시 당연직 위원인 윤문원 세종학당재단 사무총장이 위원회 개시 모두 발언을 하면서 ‘아직도 트빌리시 분관에서 조지아 한국문화언어재단을 지지한다고 생각하느냐’라고 위원들 앞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을 했다”면서 “그때 직감으로 두 기관이 우리를 속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광복 이사장은 “이날 열린 지정심사위원회는 트빌리시 세종학당 시범운영개시 여부를 재심사 하는 것이었지 바로 지정취소를 다루고 결정하겠다는 위원회 소집이 아니었다”면서 세종학당재단의 2021년 3월15일 ‘트빌리시 세종학당 관련 회의결과 및 향후 조치계획 알림 공문’을 제시했다.

그는 나아가 “이 일이 일어난 이후에 트빌리시 분관과 현지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니 그냥 추천 취소만이 아니라 우리를 취소하고 인하대학교를 밀어주기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종학당재단이 취소 빌미를 찾을 때까지 담당자들을 수시로 바꾸며, 자신이 당시 한국에 발이 묶여 조지아 현지로의 입국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알면서도 현지로 가서 이사를 보강하라고 했고, 어렵게 현지에 가서 이사를 보강했더니 한인회 임원으로 하지 왜 안 하냐, 한인회 임원으로 하면 바로 시범강의 시작할 수 있을 거 같은데 한인회와 사이가 안 좋은 거냐, 한인회 임원을 왜 피하는지 모르겠다는 둥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광복 이사장은 이사진을 보강하자 “마지막으로 이제 추천서만 남았다, 공관으로부터 추천서를 재발급받아 제출하면 시범운영 개시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면서, “트빌리시 분관에 여러 차례 요청해서 추천철회서를 몰래 받아놓고, 그 사실을 감춘 채 공관추천서 재발급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세종학당재단은 조지아 학당 취소빌미를 찾기 위해 8개월간을 조지아 측에 이런저런 요청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광복 이사장은 또 “문제가 된 조지아재단 정관도 신청 당시 4개월에 걸쳐 지정심사위원들과 학당 관계자들이 철저히 검토한 후 학당 운영을 지정 승인했고, 애초에 정관이 문제가 됐다면 우리와 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다른 나라에 설립된 단체의 정관을 계약 후 이런저런 요구사항들을 다 충족시키고 나니 시범운영개시의 조건이라면서 개정을 강제한 사실 자체가 비정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지아 트빌리시 학당 같은 사례가 더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 일을 진행하면서 우리와 이해관계가 없는 세종학당재단 내부직원들로부터도 격려와 응원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빌리시 세종학당 선정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이사진 보강을 위해 많은 분들을 찾아갔고, 코카서스대학교와 학당운영 양해각서 교환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외국인 입국 금지 상황에서도 이사 등록을 위해 조지아까지 갔으며, 공관에 가서 추천서를 몰래 철회한 것도 모르고 분관장을 3차례나 찾아 부탁했다”고 밝히고,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은 애초에 우리를 속이고 인하대를 지정하기로 작정했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이광복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시험 운영 승인은 언제 이뤄졌으며 일시보류 통지는 언제 받았는가?

“2020년 8월3일 시범운영계획서와 예산계획서 모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일시보류 통지는 그로부터 약 1주일 후인 2020년 8월12일 공문이 아닌 당시 담당자 이메일로 통지를 받았다.”

- 이사추가요청은 언제 받았으며, 어떻게 제출했나?

“이사 추가 요청은 2020년 9월7일 학당지원부 부장 전결 공문으로 받았다. 1차 운영자문위원회 결과 통보 공문이다.”

- 정관 개정 요청은 언제 받았나?

“2020년 9월7일 1차 운영자문위원회 회의결과를 통보받고 회의결과에 따른 개선 계획서를 제출했다. 조지아재단 이사진 정보와 코카서스대학교 세종학당설치운영 양해각서 등을 당시 세종학당재단 담당자들의 안내에 따라 철저히 준비하여 제출했기에 답변이 된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시범운영을 계속 미루며 그로부터 70여일이 지나서야 갑자기 2차 운영자문위원회가 열렸다는 통보와 함께 정관개정 요청을 받게 됐다. 그때가 2020년 11월 20일이었다. 2차 운영자문위원회 결과 통보 공문이었다.”

- 공관의 추천 취소는 언제 이뤄졌나?

“공관의 추천 철회는 2020년 9월14일 이루어졌다. 내부 제보에 의하면 당시 추천 철회는 이메일 형식이었다. 이에 세종학당재단 담당부서장은 2021년 1월 트빌리시 분관에 정식공문으로 줄 수 없냐고 요청했다. 분관에서는 정식공문으로는 곤란하다 했다가 인하대에도 추천서를 써줬으니 정식공문으로 보내달라는 세종학당재단 담당부서장의 계속적인 요구에 2021년 2월에 추천 철회서를 공문으로 써준 것으로 들었다.”
 


[반론보도] <“세종학당재단이 우리를 속였다”… 트빌리시 세종학당 지정 취소 당한 이광복씨 밝혀> 관련

본지는 이광복 씨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세종학당재단의 조지아 트빌리시 분관 지정 취소는 고의적이며 이는 특정 대학을 학당으로 지정할 의도가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세종학당재단은 “조지아 현지공관으로부터 이광복 씨의 트빌리시 분관 추천 철회 입장을 알리는 2020. 9. 14 자 공문을 비공개로 수신하여 내부지침에 따라 공개할 수 없었다. 조지아 세종학당이 정관상 이사장 1인 단독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는 것에 대해 재단은 2020년 8월부터 약 9개월 간 총 6차례에 걸쳐 이광복 씨에게 정관 변경을 요청했음에도 이행되지 않음에 따라, 지정심사위원회의 적법한 의결로 학당 지정을 취소한 것이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어서 “인하대를 조지아 세종학당으로 지정하고자 의도한 적도 없고 실제로 지정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설령 특정 대학이 지정된다 하더라도 1개 도시 내에서 복수로 학당 운영이 가능한데 일부러 트빌리시 분관에 대한 학당 지정을 취소할 이유가 없다. 이광복 씨를 고의로 속였다거나, 분관 측과 사전 논의한 바가 없는데 이광복 씨 일방적 주장만 보도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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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22-05-17 15:02:56
한번 찍으면 어렵게 허가 맡은 학당들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억지로 라도 절차 끼워 취소 시키는 곳이 재단 입니다
그동안 지정해 놓고 얼마나 취소 시켰는지 실태 조사 해 보면 놀라 자빠 질 걸요 이백개는 개 뿔 ㅎㅎ

wuhyunhwa 2022-04-20 22:48:12
프랜차이즈 회사 처럼 늘리고 취소도 그때 그때 주먹구구식으로 하는거 같군요. 기사를 보니 취소 빌미로 사용될 공문을 숨기고 절차를 정해놓고 진행된 거 같군요 이런 공공기관 기사가 인터넷 신문사에만 실린다는게 한국의 현주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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