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주미대사관에 미주총연 분규해제를 요청했는데, 아직 안 풀려서…”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에 미주총연(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는 말을 흐렸다.
미주총연이 주미대사관에 미주총연의 분규단체 지정 해제를 요청했으나, 주미대사관에서 아직 해제를 하지 않아, 초청장을 못 보내고 있다는 얘기였다.
재외동포재단은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를 해마다 봄, 가을로 한차례씩 개최하고 있다.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어떻게 알차게 열까가 주된 논의사항이다. 이번 운영위원회는 오는 5월 5일~7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는 20여 명의 운영위원이 있다. 대륙별로 2-3명을 운영위원으로 위촉한다. 미국이나 중국 일본 아시아처럼 한인이 많은 지역은 3명, 나머지 적은 지역은 2명이다. 운영위원장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다.
운영위원들은 그간 대륙별 총연합회 인사들이 중심이 돼 왔다. 전 세계에서 400명 내외의 한인회장들이 참여하는 세계한인회장대회이다 보니, 지역을 갈라서 대표를 정해야 했고, 자연스럽게 대륙별 총연합회가 그 역할을 떠맡았다.
처음에는 미국 일본 유럽 아시아 등지의 총연합회가 중심이 됐다. 하지만 갈수록 세분화되어 캐나다 대양주 중국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러시아CIS 등도 대륙별 총연합회들로 인정을 받았다.
이처럼 대륙별 총연합회가 중심이 되다 보니, 대륙별로 공통의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지역 내 분규에 대한 해법도 찾는 등 긍정적인 역할도 했다.
하지만 단점도 뒤따랐다, 현직 지역한인회장대회에 총연합회 임원들의 참여가 많아진 것이다. 또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초청받는 임원수를 늘리기 위해 경쟁도 일어나고, 재외동포재단에 부탁하는 부작용도 일어났다.
그뿐 아니었다. 대륙별 총연합회장의 ‘힘’이 세지면서, 곳곳에서 선거 때 분쟁이 일어난 것이다. 유럽총연은 일찍이 홍역을 겪었고, 미국이 뒤를 이어 긴 분쟁의 터널로 들어갔다. 최근에는 일본과 중국도 합류했다. 재일민단은 여건이 중앙단장의 연임을 계기로 분쟁이 일어나, ‘민단 소멸 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다. 중국은 분규 논란으로 회장이 사임해버려, 대행체제가 돼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은 지난 2월 어렵사리 통합을 이뤄냈다. 두 명의 회장 체제로 분열되던 미주총연과 보다 일찍 독자행보를 펼쳐왔던 미주한인회장협회가 전격 단일화해, 국승구 김병직 공동회장, 서정일 이사장 체제로 통합 총연을 선언한 것이다.
이런 시점에 멕시코시티에서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가 열린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주로 열리다가 오랜만에 제대로 열리는 운영위원회다. 하지만 미주총연은 분규단체 지정이 해제되지 않아, 초청받지 못하고 있다.
여담으로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의 미주 여정이 주미대사관의 결정에 따라 바뀐다고 한다. 멕시코 운영위원회 이후 애틀랜타의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5월13-15일)에 참석하는 김 이사장은 이어 라스베가스로 이동한다.
미주총연 분규단체 지정이 해제되면, 김 이사장은 5월15일-18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미주총연 총회에 참여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주현직한인회장대회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사실 같은 장소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리저리 주미대사관의 ‘펜대’에 눈길이 모이는 때다.
해외거주 동포사회를 조망하고 국가정체성확립을위한 본국파견 공관들이 명확한 자세유지도 간과해서는 절대아니될 처신의 문제인것으로서 더욱이 해당 한인단체가 본국과연계하는 행사및 사업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시행하는 그런 구도라면 더욱 분규가 반복되어지는 작금의 한심한상황은 단체스스로의 규약과 질서에대한 고정적인 규범 질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