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윗 38] 남이 가지 않는 길에서 자신의 꿈 만들어가는 임재영 변리사
[청년다윗 38] 남이 가지 않는 길에서 자신의 꿈 만들어가는 임재영 변리사
  • 상하이=황갑선 해외기자
  • 승인 2019.07.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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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펌 직원들과 함께
중국 로펌 직원들과 함께. 사진 왼쪽 두번째가 임재영 변리사.

직업의 세계는 급속히 변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오랫동안 선망의 직업으로 알려진 사(士)자 시대는 지났다. 변호사, 의사, 공인회계사, 변리사가 높은 연봉과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았던 시절은 이미 오래된 얘기가 됐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나만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화는 필수적이다. 임재영 변리사는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에서 자신의 꿈을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다.

“오래전부터 중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언젠가는 중국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대학 졸업을 1년 앞두고 중국 명문 청화대학교(Tsinghua University)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많은 중국 학생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전공인 화학공학뿐만 아니라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해 HSK최고 등급을 따기도 했습니다.”

임 변리사는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지내는 동안 경제 대국으로 자리 잡은 중국이 지식재산권 분야에서는 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귀국 후 변리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험준비에 몰입한 결과 변리사 시험에 합격했고, 한국 내 가장 유명한 대형 로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중국연수시 학생들과함께
중국연수시 학생들과함께

그는 로펌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2017년부터 2018년 여름까지 중국 상해에서 1년을 보냈다. 상해에 있는 동안 중국 화동사범대학교에서 법무비즈니스 중국어를 공부했고, 중국 유명 로펌에서 Visiting Attorney로서 일했다. 상해 연수를 마치고는 회사에서 많은 중국 특허 사건을 담당했고, 국내 유명 기업에서 중국 특허 동향 및 전략에 대해 강연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맹모삼천지교’의 뜻처럼 교육환경을 매우 중요시하셨습니다. 중학교 마지막 겨울방학 때, 아들들을 차에 태우고 서울대학교를 보여주었습니다. TV에서만 접했던 서울대학교 교문을 실제로 바라봤을 때 그 느낌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지방에서 자란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책상에 ‘하면 된다’와 ‘나는 나 혼자만의 내가 아니다’라는 문구를 붙여 놓았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카투사(KATUSA)로 군 복무를 했다. 복학 후 보건복지부/청소년협회가 주최한 해외탐방 공모전에 선발돼 2주 동안 스웨덴 및 영국을 탐방한 경험도 있다.

대학생 청춘특강
대학생 청춘특강

임 변리사는 현재 신약을 개발하는 한 기업에서 사내 변리사로 근무하고 있다.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최고 수준의 신약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저는 특허발명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IP 전략을 수립하고 전반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는 “차별화가 곧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제가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변리사가 됐기에 좋은 로펌에 취업한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쌓아간다면, 분명 낭중지추(囊中之錐)처럼 두각을 나타낼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근면 성실하고 주도면밀하게 준비해 성공의 확률을 높일 것입니다.”

임 변리사는 후배들에게 ‘늘 기회를 포착하고, 기회를 스스로 만들자’라고 강조한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까지의 저를 만든 건 저 혼자가 아닙니다. 부모님과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기회를 스스로 만들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힘든 순간,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할 때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친구, 선후배님들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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