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의 미래세상]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AI, 셋째도 AI-3
[이동호의 미래세상]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AI, 셋째도 AI-3
  • 이동호 월드코리안신문 명예기자
  • 승인 2019.08.13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는 데이터 싸움이다
스탠포드 인간 중심 인공지능연구소
스탠포드 인간 중심 인공지능연구소

과거엔 학교 연구실에서 연구개발(R&D)을 통해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가장 많은 이용자 데이터를 갖고 있는 구글이 글로벌 AI 인재들로부터 각광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업과 학교가 서로 교류하고 발전해야 한다. 그리고 인재도 순환해야 한다. 대학 당국과 대학교수들도 이를 잘 알기 때문에 기업과 협업하려는 것이다. 대학과 기업의 인재가 순환하는 사례를 스탠퍼드대 AI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리페이페이 교수에서 찾아보자. 리 교수는 올해 '스탠퍼드 인간 중심 인공지능 연구소(HAI)'를 개설하고 공동 소장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가을까지 구글 부사장으로 영입돼 구글 클라우드의 수석과학자로 재직했다. 

안식년을 이용해 기업으로 간 리 교수는 구글에서 '자동 머신러닝(Auto ML)' 개발을 주도했다. 구글에서 업무를 마친 후에는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었고 구글도 이를 지원했다. 구글이 리 교수와 같은 권위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도 '데이터'였다. 구글이 쌓은 데이터가 대학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거대한 양의 데이터를 다뤄보려는 학문적 호기심이 AI 권위자를 기업으로 유치할 수 있었다.

미국에 비해 한국은 AI 불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에는 글로벌 AI 인재들을 한국으로 모셔 오려고 해도 한국행을 꺼리는 이유가 있다. 세계를 선도하는 AI 기업, 대학이 없다. 그리고 보수적이고 경직적인 기업문화가 있다. 데이터 활용을 막는 갈라파고스의 규제가 잔뜩 있다. 학계·산업계 간 인적 순환이 미흡하다. 자녀 교육 등 가족들의 반대가 뒤따른다. 3~10배에 달하는 연봉 격차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AI 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한국 대기업뿐만 아니라 대학도 마찬가지다. 이제 우리나라도 창의적인 사람들이 언제든지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창의적인 사람들이 자유롭게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한국도 글로벌 인재의 요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4월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1위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스템반도체의 핵심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이미지센서 등에서 신기술을 공개하며 인공지능(AI)에 활용되는 차세대 반도체인 NPU(Neural Processing Unit·신경망 처리장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30년까지 관련 인력을 10배 이상으로 늘리고 기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 측은 AI 생태계의 핵심인 NPU 생태계는 아직 기업 간 기술 수준을 비교할 만한 수준이 아닌 초기 단계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모든 서비스와 디바이스에 NPU가 탑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시장 선점을 위해 NPU 분야 인력을 현재 200여 명에서 2030년에는 2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재 채용은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글로벌 연구 기관 및 국내 대학과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NPU는 '인공신경망(사람의 신경망을 모방한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학습하는 딥러닝 알고리즘 실행에 최적화돼 인간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다. 딥러닝 알고리즘은 복잡한 신경망에 특화돼 수천 개 이상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병렬 컴퓨팅 기술이 요구되는데, NPU는 여러 연산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한편 데이타를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게 가능해 AI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로 평가된다. NPU는 지금까지 주로 모바일 디바이스에 탑재됐지만 앞으로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대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GPU(그래픽프로세서)나 NPU 등이 적용된 'AI 관련 시스템온칩(SoC·프로세서 외에 보안칩, 모뎀 등이 함께 탑재)' 시장 규모는 올해 84억달러에서 2021년 181억달러, 2023년 343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시장이 생겨나고 있는 NPU에서도 '초격차'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삼성의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시스템LSI사업부와 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NPU개발을 해 왔다. 작년 말 첫 결과물로 모바일 SoC 안에 독자 NPU를 탑재한 '엑시노스9820'을 선보였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S10에 적용돼 연산 속도를 7배 높였다. 또 아우디에 공급한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에도 NPU를 탑재해 얼굴·동작·음성 인식 기능 등을 개선했다. 올해 2세대 NPU와 전장용 NPU 개발을 완료했고, 3세대 NPU 개발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용 플래그십 SoC 제품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NPU를 탑재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 등 차량용 SoC 제품과 데이터센터용 제품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한 소프트웨어(SW) '봇'은 24시간 365시간 일합니다. 사람보다 생산성은 2배 높으면서 업무시간은 5배에 달하니 약 10배의 노동인구를 공급하는 효과를 내죠. 이 봇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까지 접목시키면 25배까지 효율이 올라갑니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인류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입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AI와 로봇이 인류에게 선물할 '창조적인 미래'를 설파하며 이같이 말했다. 비전펀드를 만들어 전 세계 AI 유니콘 기업에 파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6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매진 도쿄 2019' 서밋에 기조연설자로 깜짝 등장해 20분간 열정적인 AI 낙관론을 펼쳤다. 

이 행사는 작년 비전펀드가 3억달러를 투자한 글로벌 1위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RPA) 기업 오토메이션에니웨어(AutomationAnywhere)의 연례 콘퍼런스다. RPA란 사람의 업무를 자동화해 대신 처리해주는 기업용 SW 프로그램을 말한다. 로봇 SW인 '봇'이 데이터 입력이나 정보 조회, 비교대조 등 단순반복 업무를 대신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해 준다. 한국 기업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글로벌시장은 연간 20~30%씩 성장하고 있으며 금융·보험·유통·제조업 등 산업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서 필요한 앱을 구매하는 것처럼 이 회사가 만든 봇스토어에서 필요한 봇을 '채용'할 수 있다. 이들 디지털 인력은 각자 이력서도 가지고 있다. 개발자가 누구인지, 어느 회사에 채용됐는지 '평판 조회'까지 가능하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오토메이션에니웨어에 투자한 순간부터 RPA와 AI를 결합한 'RPAI' 시대가 시작됐다"면서 "이제 봇이 24시간 일하고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동안 인류는 단순 업무에 지쳐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창조적인 비즈니스를 찿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AI가 사람의 일을 빼앗아가고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어중간한 전문가'들의 착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150년 전 미국 인구의 64%가 농업에 종사했지만, 지금은 3%로 줄었고, 일본 역시 90%가 농업에 종사했지만, 지금은 5%에 불과하다. 이 사람들이 실업자가 되었나"라고 반문하며 "지금까지 RPA가 블루칼라의 혁신이었다면 RPAI는 화이트칼라의 업무를 혁신하게 될 것이고 인류는 지성을 활용할 새로운 영토를 찿을 것이다 우리는 늘 그래왔다"고 독려했다. 특히 오토메이션 애니웨어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다. 이 회사는 RPA는 세상에 없던 산업을 창출해 냈고, PC는 물론 스마트폰에서 봇을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최초로 구축하는 둥 생태계를 확장해왔다. 

손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저는 오늘 이 회사를 홍보하러 나왔다. 소프트뱅크도 순차적으로 4000명분의 디지털 워커(봇)을 도입하고, 우리가 투자한 로봇회사들과 RPAI를 접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중장기적인 비전도 밝혔다. 2003년 오토메이션 애니웨어를 창업하며 RPA라는 개념을 처음 정립한 슈클라 CEO는 기조연설에서 "RPA 가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인류의 삶을 바꾼 것에 비유할 수 있다.전 세계 어떤 비즈니스도 향후 몇 년간 우리만큼 빠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을 것"이라며 "회사 이름처럼 앞으로 모든 것이 자동화될 것이고, 모든 사람이 그 혜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슈클라 CEO는 이날 두 가지 깜짝 발표했다. 웹 브라우저와 클라우드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 론칭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 소식이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주창하는 인공지능(AI) 집중론은 우리들의 미래세상의 핵심이 되고 있으며 이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국가가 경제 대국으로 나아가는 첩경임을 예시하고 있음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끝)

필자소개
월드코리안신문 명예기자
중국 쑤저우한국상회 고문
중국 쑤저우인산국제무역공사동사장
WORLD OKTA 쑤저우지회 고문
세계한인무역협회 14통상위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 (한신잠실코아)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