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기] 아프리카중동한상팀의 '남도맛기행'② 장흥읍 토요시장의 한우삼합
[동행기] 아프리카중동한상팀의 '남도맛기행'② 장흥읍 토요시장의 한우삼합
  • 장흥=이종환 기자
  • 승인 2018.11.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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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우드랜드에서
장흥우드랜드에서

다음 행선지는 전남 장흥이었다. 당초 무안을 들러서 유명한 세발낙지로 저녁 메뉴를 계획했으나 장흥읍에서의 한우삼합으로 바꾸었다. 점심식사와의 시간차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숙소인 장흥 우드랜드로 가서, 여장을 풀고 난 뒤, 다시 버스로 이동해 저녁 식사 장소로 갑니다. 저녁은 장흥에서 유명한 한우삼합으로 합니다.”

이렇게 소개할 때만해도, 장흥 한우에 홍어, 삭힌 김치의 조화를 떠올렸다. 홍어삼합을 연상한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우삼합은 다른 조합이었다. 한우와 키조개 관자살, 표고버섯이 삼합을 이룬다는 사실을 장흥읍의 한우삼합집에 가서야 깨달았다.

아프리카중동한상 ‘남도맛기행단’은 편백나무숲이 우거진 우드랜드에 여장을 풀었다. 우드랜드는 장흥읍 억불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33ha의 넓이에 40년생 이상의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우드랜드에는 사색의 숲, 자생식물원, 목재문화전시관, 말레길 등이 조성돼 있고, 위쪽으로는 소금찜질방도 만들어져 있었다. 일행은 편백나무 통나무 집들에 여장을 풀자마자 바로 저녁이 준비된 장흥읍 토요시장 거리에 있는 정남진한우집으로 향했다.

한우삼합은 전남 장흥군이 자랑하는 요리다. 장흥군은 한우로 유명하다. 표고버섯, 무산김과 함께 장흥의 대표적인 특산물이 장흥한우다.

“장흥은 사람보다 소가 더 많은 군입니다. 한우 사육이 특화된 지역입니다.”

김점배 회장이 장흥에 대해 소개를 했다. 중동 오만에서 수산업을 경영하고 있는 김회장은 장흥군 대덕읍 출신이다. 장흥군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장흥군의 인구는 올해 10월말 기준 3만9,377명이다. 여느 농촌과 마찬가지로 노인 인구가 많다.

장흥군에서 사육되는 한우 수는 2016년 통계로 4만8643마리. 여기에 젖소 352마리는 포함되지 않았다. 장흥 한우는 2011년 5만4천여마리를 헤아렸으나, 점차 사육농가가 줄면서 한우 수도 줄었다. 하지만 장흥군 소 사육 농가가 2천여호에 이르러 들판 곳곳에서 소 사육농장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한우가 특산이다 보니, 장흥 한우로 개발된 요리가 한우삼합이었다. 우리가 찾아간 정남진한우삼합집은 장흥읍의 탐진강변에 면해 있는 토요시장 안에 있었다.

토요시장은 토요일마다 장이 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각종 특산물들이 나오는 재래식 장터가 토요일마다 만들어진다고 한다.

장흥읍을 가로지르는 탐진강은 여름이면 물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곳으로, 넓은 고수부지는 주자창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걸어서 500미터 정도면 돌아볼 수 있는 토요시장 주변으로는 한우삼합집들이 줄지어 있었다. 장흥 사람들만으로는 도저히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식당수가 많았다.

식당에 들어서자 상차림이 시작됐다. 자리에 앉아 불판을 달구는가 했더니 곧 향기가 방안에 가득 메웠다. 쇠고기와 키조개의 관자살, 표고버섯이 불판위에서 만들어내는 조화가 눈과 코, 입을 모두 즐겁게 만들었다.

장흥은 표고버섯 산지로도 유명하다. 장흥 득량만에서 나는 키조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크고 살도 부드럽다고 한다. 장흥군청 홈페이지는 한우삼합 먹는 법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어찌게 먹으까 잉~. 먼저 상추 한장을 손바닥에 깔아블고~ 그 우에다가 표고버섯을 엊는디, 생것이든 구운것이든 난 상관안한당께~. 다시 그 우에다가 야들야들 키조개 언져블고, 살살 구운 쇠고기를 공손히 올려놓고, 마지막으로 마늘이랑 고추까정, 담백하고 고소흐니 겁나게 맛있어브러요~. 남녀노소 다~ 몸에 좋은디,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어찌겨? 와서 묵어보는 수밖에~.”

한우삼합으로 입맛을 다신 ‘남도맛기행단’은 다시 버스에 올라 편백나무가 우거진 우드랜드로 향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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