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食현장] 상차림 부피와 가짓수로도 압도적이었던 천안전시회
[韓食현장] 상차림 부피와 가짓수로도 압도적이었던 천안전시회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12.03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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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삼 한식대가가 전시팀장 맡아··· 한식대첩 우승자인 이우철 김태순 한식대가도 전시 참여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상차림이 있다면 이런 게 아닐까?”

천안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천안 전시회는 엄청난 상차림이면서도 전시 테이블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또 다른 마력이 있었다. 상차림새와 담음새는 물론, 차린 음식의 양과 부피, 가짓수에서도 예상을 넘어섰던 것이다.

전시장 입구에는 행사를 축하하는 화환이 각계로부터 답지해 있었다. 전시장 안으로도 꽃과 함께 ‘2020 한국식문화세계화대축제’라고 쓴 커다란 얼음 조각까지 양쪽으로 배치돼, 천천히 녹아내리는 얼음 조각이 장내의 분위기를 상쾌하게 만들고 있었다.

“정말 대단해요. 저기 보이는 갈비 한상차림만 해도 수백만원치는 될 텐데, 이 음식들을 장만한 비용을 모두 따진다면···”

청와대 숙수를 지낸 손성실 대한민국 한식포럼 고문이 이렇게 말하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전시회는 천안의 ‘이우철 진갈비한정식’에서 이뤄졌다. 규모 큰 이 식당의 큰 홀 하나를 통째로 비워 전시장으로 꾸미고, 전시 테이블도 새로 들여다가 진열해놓았던 것이다.

전시회에는 강성곤, 김대홍, 고병예, 이정삼, 이우철, 김태순 한식대가가 참여했다. 이정삼 한식대가는 대한민국 조리명인이자, 대한민국 한식포럼 부회장으로 이날 전시팀장으로 전체 전시기획과 전시 메뉴 선정을 맡아 전시를 이끌면서도 ‘식품 조각’ 전시 테이블을 독자적으로 꾸며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문양의 꽃 조각 작품에다 역대 대통령의 얼굴을 조각한 작품들도 곁들여 이야기 소재를 만들어냈다. 전시장 양측의 대형 얼음조각도 그의 손길이 간 작품이었다.

전시장을 제공하고 전시회에도 참여한 이우철 한식대가는 대한민국 국가 공인 조리기능장이자, 2015년 한식대첩3 우승자이기도 했다. 그는 ‘이우철 진갈비 한정식’과 ‘이우철 한방 누룽지 삼계탕’이라는 두 개의 테이블을 맡아 전시했다. ‘진갈비 한정식’ 전시 테이블에는 대형 수원왕갈비 상차림을 중심으로 이동갈비, 대게선, 어선, 삼색밀쌈, 민물장어초말이, 민물장어소금구이, 갈낙탕 등 다양한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다.

이우철 한식대가

‘한방 누룽지 삼계탕’ 전시 테이블에는 흑마늘삼계탕, 한방삼계탕, 오골계한방백숙, 해신탕, 전복삼계탕, 전복문어초, 토종닭 닭볶음탕, 능이오리백숙 등 원기를 북돋우는 ‘대한민국 대표 보양음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엄청난 준비를 했네요. 전시 음식을 만드는 데도 정말 많은 시간이 들었을 것입니다.”

문웅선 대한민국 한식포럼 상임회장도 칭찬을 빠뜨리지 않았다. 전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전시 테이블은 북한음식으로도 이어졌고, 또 ‘김태순 산장요리’ 테이블도 마련돼 있었다.

이날 ‘산장요리’를 전시한 김태순 한식대가 역시 한식대첩 우승자였다. 충남 공주의 갑사 입구에서 수정식당이라는 상호의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 김태순 한식대가는 이날 묵은지 등갈비찜, 다래순나물, 고사리나물, 삼백초 피클, 고추 고춧잎 피클, 구기자나물, 아주까리 나물, 채끝등심구이, 홍어더덕무침 등 독특한 ‘산장요리’에다 직접 담은 된장 고추장 등 장류도 선보였다.

김태순 한식대가

이날 전시회에는 북한음식도 대거 등장했다. 이정삼 한식대가와 이우철 한식대가의 공동작품이었다. 북한음식은 내로라하는 한식대가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음식 분야다.

‘북한대표음식’이라는 타이틀 아래 테이블에는 평양낙사돈, 개성주악, 개성홍해삼, 개성호박전, 평안북도 돼지고기북어전, 개성쇠고기두부지짐, 평안도도루메기구이, 오징어순대, 개성약과, 황해도행적 등 북한의 여러 지방 음식들이 수십 종 전시돼 있었다. 음식 이름표 옆에 조리법까지 안내하기도 했다.

이날 전시장을 둘러보며, 우리 음식이 아기자기한 담음새와 상차림만이 아니라, 때로는 부피와 가짓수로도 사람들을 압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보기 드문 상차림의 전시회였다.

이날 전시회에 앞서 충남 홍성에 있는 충남도청도 방문했다. 대한민국한식포럼 산하의 한식봉사단은 올해 충남지역 독립운동지사 후손들에게 식사대접을 하는 보훈위문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일정에 차질이 있어서 충남지역을 도는 차에 도청을 찾아 향후 일정을 논의했던 것이다. 이날 일행은 주무팀장과 주무관을 만나 개최 일자 연기를 논의한 후 전시회장인 천안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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